[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롯데케미칼에 인수된 일진머티리얼즈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꾸고, 김연섭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새출발했다.
롯데케미칼은 14일 일진머티리얼즈가 전북 익산 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새로운 사명으로 정하고,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이 부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롯데그룹 화학군 전지소재사업의 사업 역량을 높여 회사와 고객, 주주의 가치 향상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전격 결정 후 국내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등을 진행했다. 이날 잔금을 납부해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김연섭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범용 동박 제품부터 고강도, 고연신의 고부가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회사"라며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 자회사로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주요 동박 생산 기업으로서 지난해 3분기까지 5천582억원 매출과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회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등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국내 동박 업체 중 1위의 생산능력 6만톤(작년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및 미국 거점을 통해 2027년 23만톤까지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전지소재사업은 당초 2030년까지 연간 매출액 5조 원 목표를 설정했지만, 이번 인수완료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가 7조원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화학군 내 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전지소재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용 PE, PP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고순도EC·고순도DMC) 공장을 건설 중이다.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기술 확보 및 계열사 간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도출하고 미래 배터리 소재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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