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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한국 '픽업트럭' 시장…GMC·포드·기아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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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활동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 다변화에 따른 '숨은 실수요' 겨냥 출시 봇물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존에 쌍용자동차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수입차 업체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기아도 43년 만에 픽업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레저용 차량으로 픽업트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숨은 실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왼쪽 두번째부터)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 사업장 사장, 몰리 펙(Molly Peck) GMC·뷰익 최고마케팅책임자,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이 지난 달 7일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열린 'GMC 출범 및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Sierra) 출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왼쪽 두번째부터)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 사업장 사장, 몰리 펙(Molly Peck) GMC·뷰익 최고마케팅책임자,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이 지난 달 7일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열린 'GMC 출범 및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Sierra) 출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GMC는 진출 후 48대를 판매했다.

GMC는 GM의 프리미엄 픽업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로, 지난달 7일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시에라 드날리'는 가격이 9천만원 대로 책정돼 픽업트럭이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 이틀 만에 첫 선적 물량 100여 대를 완판하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 진출 후 쾌조의 첫 출발을 보였다.

GMC에 이어 포드도 국내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포드는 이달 초 중형 픽업트럭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쇼케이스를 열어 국내 출시를 알렸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확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해 한국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일종의 틈새시장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2만9천685대로 쌍용자동차의 대표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가 전체 판매량의 85.5%인 2만5천388대를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차 업체들의 픽업트럭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숨은 실수요층'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레저 활동 인구가 증가하며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과거 픽업트럭이 짐을 실어 나르는 목적의 가성비가 중요했던 차량이라면, 최근에는 캠핑과 낚시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편의성과 넉넉한 화물적재 공간, 견인능력까지 갖춘 면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픽업트럭이 국내에서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8천원에 불과하다는 이점도 있다. 또 차 가격의 3.5%를 부과 중인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도 면제된다. 취득세도 승용차(7%)보다 낮은 5%다.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부사장은 "GMC 시에라가 출시와 동시에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것은 니치마켓(틈새시장)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적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GM은 쉐보레 브랜드의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며 지난해 수입 픽업트럭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아도 국내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는 화성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신공장에서 픽업트럭 'TK1'(프로젝트명)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내수와 미국 등 해외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의 TK1은 SUV 모하비의 뼈대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신형 픽업트럭을 선보이는 건 1981년 브라사 픽업트럭 단종 이후 43년 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숨은 실수요자들이 분명히 있다고 수입차 업체들이 판단하면서 국내에도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준다'는 명분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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