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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544억6천만원 '도전적 연구개발'…기후위기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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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중 CO2 포집·활용, 디지털 기술 이상기후 모사로 피해 줄이고

NASA 기후변화 측이 공개한 기후변화 여섯 가지 지표. 이산화탄소 농도와 평균 온도는 상승 중이다.북극 바다얼음과 빙상은 급격히 줄었다. 해수면은 상승하고 해양열은 증가하고 있다. [사진=NASA 기후변화]
NASA 기후변화 측이 공개한 기후변화 여섯 가지 지표. 이산화탄소 농도와 평균 온도는 상승 중이다.북극 바다얼음과 빙상은 급격히 줄었다. 해수면은 상승하고 해양열은 증가하고 있다. [사진=NASA 기후변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도전적 연구개발’이 시작된다.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 활용하는 기술개발이 이뤄진다. 디지털 기술로 이상기후를 본떠 사전에 피해를 줄이는 기술도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2개 신규 사업에 총 544억6천만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기후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13일 ‘2023년 기후·환경 분야 신규사업(2개 사업, 3개 과제)’을 공고한다.

기후위기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최대난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탱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도전적 연구개발 과제를 계획,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DACU 원천기술개발 사업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기 중 직접포집(DAC, Direct Air Capture) 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Carbon Capture & Utilization)의 세부 기술 중 하나이다. 전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의 기술인데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탄소중립 유망기술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저탄소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탄소 재생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까지 시간과 재원이 많이 들어간다.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처리·활용하는 CCU 기술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가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화학적 전환 기술 개념도. [사진=과기정통부]
이산화탄소의 화학적 전환 기술 개념도. [사진=과기정통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70년 전 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 수준(연간 100억톤 CO2를 포집·처리)을 CCUS 기술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DAC 기술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수단임에도 CCU 기술 중 상대적으로 기술적 난이도와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의 연구개발 참여를 촉진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공기 중 직접포집(DAC) 원천기술과 실증 기반기술 개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동시 포집·전환(Reactive Capture and Conversion, RCC) 원천기술개발 두 과제로 구성됐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총 19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디지털기반 기후변화 예측과 피해최소화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폭우, 가뭄, 한파 등 이상기후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합의체) 제6차 평가보고서(AR6)의 제1실무그룹(WG1) 보고서를 보면 지구 평균기온이 1°C 상승할 때마다 산업화 시기(1850~1900년)에 약 50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기상이변이 4.8배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과밀화 결과, 도시에서의 기후변화 영향 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은 기후변화에 내재한 고도의 복잡성으로 영향을 사전에 예측해 대응하는 것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그 동안 개별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기후변화 영향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피해 사전예측-저감기술 개발-모사 시스템을 활용한 효과 검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접근은 없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기후변화 영향 감시와 피해감지 기술 ▲도시 기후변화 영향 피해완충 기능성 소재와 능동이용 시스템 개발 ▲도시 기후변화 영향 실험모사 기술 등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전주기적 기술개발 과제를 하나의 프로젝트 형태로 기획했다. 올해부터 4년 동안 총 34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아이뉴스24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아이뉴스24DB]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산업과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과기정통부는 2030년, 2050년을 목표로 해 파급력이 높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도전적 R&D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DACU 원천기술개발, 디지털기반 기후변화 예측과 피해 최소화) 공고문은 13일 한국연구재단(www.nrf.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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