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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벤틀리·롤스로이스…'명품車' 회장님들 방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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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급 자동차 판매 성장세 지속…한국, 아·태 지역 '큰 손' 부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람보르기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초고가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한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에서 초고가 차량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입지가 커지면서다.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과 관계자들이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벤틀리 큐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과 관계자들이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벤틀리 큐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 CEO가 이달 하순 한국을 방문한다.

롤스로이스의 최초 순수 전기차 '스펙터(Spectre)' 출시 등을 앞두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럭셔리카 시장을 확인함과 동시에 한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는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2020년 171대에서 202년 225대로 31.5%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도 234대를 판매하며 역대 한국 시장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3번째로 롤스로이스 판매량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드리안 홀마크(Adrian Hallmark) 회장도 역대 CEO 중에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8일 벤틀리의 새로운 컨셉 디자인이 적용된 전 세계 최초 플래그십 리테일 전시장인 '벤틀리 큐브' 개관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벤틀리의 톱10 마켓으로, 지난해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며 "럭셔리 자동차 시장도 점점 확대되고 있어 한국에서 벤틀리의 중장기적인 잠재적 성장 전망은 탄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200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역대 최대인 775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최근에는 전 세계에서 18대밖에 생산되지 않는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를 아태지역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공개했는데, 판매 가격이 25억원부터 시작하는 이 차량 중 한 대도 서울 고객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도 방한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 400대를 달성했다. 2019년 173대에서 2020년 303대로 2배 가까이 급증했고, 2021년 353대, 지난해 403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1억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는 총 7만1천899대로 전년대비 20% 증가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차값이 1억5천만원을 넘는 초고가 수입차도 2만4천356대가 판매했다. 전년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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