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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잇단 생산 차질에 '울상'…색상 마케팅으로 부진 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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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르면 이번 주 신제품 브리핑 진행…'아이폰14'에 노란색 색상 추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올해도 색상 마케팅을 내세워 스마트폰 수요 잡기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생산 차질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만큼 판매 확대에 보다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중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에 노란색 색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주에 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색상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이 아이폰에 노란색을 적용하는 것은 지난 2019년 아이폰11 이후 4년 만이다.

맥루머스는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주 제품 브리핑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8일 아이폰13 시리즈의 그린 색상이 발표됐기 때문에 이번 브리핑도 아이폰의 새로운 색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아이폰14 노란색 모델 예상 이미지 [사진=애플랩 트위터]
아이폰14 노란색 모델 예상 이미지 [사진=애플랩 트위터]

아이폰14 시리즈는 지난해 9월 공개된 제품으로, 애플은 올해도 색상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이폰14 기본·플러스 모델은 미드나이트·스타라이트·레드·퍼플·블루 등 5가지로 출시된 바 있다.

애플은 하반기에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는 만큼 신제품 공백이 생기는 상반기에 기존 제품의 새로운 색상 모델을 선보여왔다. 이미 출시된 제품의 새로운 색상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고,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3월에도 아이폰13 프로·프로맥스 알파인 그린과 아이폰13·미니 그린을 추가로 출시했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아이폰12 기본 모델과 미니 모델에 퍼플 색상을 추가했다.

업계에선 애플의 지속된 색상 마케팅이 판매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생산 차질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애플은 협력업체 폭스링크의 인도 공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화재로 공장 설비의 약 50%가 불에 타면서 약 10억 루피(약 16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폭스링크는 아이폰 충전지 케이블 제조업체로, 지난 2020년 인도에 공장을 세운 바 있다.

아이폰13 시리즈 알파인 그린·그린 색상 라인업 [사진=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알파인 그린·그린 색상 라인업 [사진=애플]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에는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공장을 대거 이탈하면서 생산 차질을 겪기도 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로, 아이폰14의 80%, 아이폰14 프로의 85% 생산을 책임져왔다.

이로 인해 애플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천172억 달러(약 154조3천억원)로, 전년보다 5% 줄었다. 애플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2016년 9월 이후 매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제품이어도 새로운 색상으로 새롭게 출시되면 '신제품'이라는 느낌이 있어 소비자들도 관심을 갖는 편"이라며 "아이폰12 퍼플의 경우 선호도가 높은 색상이어서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란색의 경우 호불호가 갈리는 색상인 만큼 출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폰11 노란색이 출시됐던 당시 혹평이 꽤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골드 색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차별점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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