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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공격하는 與에 민주당 맹폭...통신업계도 "간섭·개입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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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자율성 박탈·낙하산 CEO 투입은 범죄 행위…KT 관치화 의중 멈춰야"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정부·여당은 자신들이 원하는 인사가 KT CEO 후보 심사에서 탈락하자 인선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영기업을 장악하고 좌지우지하겠다는 시도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정치권력 불간섭·불개입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공정의 의미 아닌가. 민영화된 기업에 간섭·개입하려는 구태적 음모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4일 안정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여당이 KT CEO 숏리스트(최종후보군)를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민간기업 자율성을 박탈하고 낙하산 투입을 획책하는 행위는 범죄라면서 여당의 공개 비판은 민영기업 KT를 관치화(官治化)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KT 로고. [사진=아이뉴스DB]
KT 로고. [사진=아이뉴스DB]

앞서 박성중·김영식 등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KT 차기 CEO 인선 절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KT CEO 후보군은 총 33명으로 다수의 후보자가 지원했는데 전·현직 KT 출신 임원 4명만 숏리스트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번 CEO 인선이 KT라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는 게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측 시각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KT CEO 인선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그동안 관망해오던 야당은 KT CEO 정부·정치권 개입 의혹을 여당이 스스로 기정사실화한 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수석위원은 "KT는 민영기업임에도 과거 정권에서는 청와대 출신, 대선 캠프 출신 인사 수십 명을 낙하산으로 취업시켰다. 흑역사를 재현하려는 저의가 담겨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KT CEO 인선에 정치권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까지 하는 경우는 확실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여당의 행보에 통신업계도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CEO 인선에 대한 정치권 개입이 도를 넘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과 정치권 압박에 KT가 선임 절차를 수차례 진행했는데도 "여당이 원하는 인사가 뽑힐 때까지 선임 절차를 계속하라는 의미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선의 경우 후보자·검증자 명단과 절차, 지원 자격 등 모든 프로세스가 투명하게 공개됐다"며 "이를 두고 이익 카르텔이나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하는 행위는 정당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당 주장대로 라면 인선 절차를 중단해야 하는데 이는 KT 경영진과 이사회의 거취가 걸릴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며 "자신들의 사람이 선임되기 전까지 프로세스를 계속 이어가자는 것이냐"며 손사래를 쳤다.

한편 KT는 지난달 28일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차기 CEO 사내외 후보자 검증·압축 심사를 진행한 결과 총 4명이 숏리스트(최종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사내는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과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등 2인이, 사외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과 임헌문 전 KT 매스(Mass) 총괄 등 2인이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됐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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