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KB증권은 28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주가가 저평가 상태이지만, 투자심리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2천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백화점과 면세점의 실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현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로 저점 매수는 가능하나, 투자 심리 회복은 다소 지연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올해 연간 연결 총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1조1천511억원, 영업이익은 29% 오른 4천129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은 높은 기저 부담과 소비경기 둔화로 인해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6%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면세점 부문 총매출은 14% 하락하고, 영업적자 393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시내 면세점이 지난달부터 보따리상 대상의 할인 혜택을 축소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매출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손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작년 4분기 순매출은 컨센서스를 8%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35% 하회했다. 평년대비 기온이 높아 의류 판매가 다소 부진했던 영향으로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2.6%에 그쳤다"며 "대전점 이익이 영업 중단 영향으로 감소했고, 판매 촉진을 위한 판관비도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0.7%포인트 악화됐다"고 했다.
이어 "면세점은 보따리상 구매 진작을 위한 추가적인 가격 할인, 급격한 달러 강세에 따른 원가율 악화 등으로 인해 적자가 확대됐다"며 "자회사 '지누스' 관련 무형자산상각비(PPA)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전사 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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