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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결표 최소화' 방점…체포안 표결 전 전략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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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비명 이어 정의당에도 '구애'…'李퇴진' 목소리는 계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한 후 지지자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한 후 지지자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회가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체포안) 표결을 예고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야권 전체와 소통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정치적 입지를 지켜내기 위해 '가결표 최소화' 전략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20일 이재명 대표는 이례적으로 '노란봉투법'의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관련 입장 표명을 자제해온 것과 달리,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민주당은 개정안(노란봉투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인 노조법 개정 운동본부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행보를 두고 정의당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정의당은 그간 노란봉투법 제정을 강력하게 주장해왔고, 이 대표는 정의당의 '체포안 반대(부결)표'가 필요한 만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통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자진 출석을 주장했으나 아직 체포안 표결에 대한 입장을 확정하진 않았다. 정의당 관계자는 "아마 체포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정의당 의원들이 최종적인 총의를 모으기 위해 회의를 한 차례 더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한 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한 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여야는 이 대표의 체포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오는 27일에 열기로 합의한 상태다. 지난 17일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안은 24일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체포안 표결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이간 이내로 표결해야 한다. 가결 요건은 재적 과반 출석, 출석 과반 찬성이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소속 의원, 당직자 등(3천명)과 함께 국회에서 검찰을 규탄하는 시위를 여는 한편, 당내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 참석했다. 지난주 비명계 이원욱·전해철 의원 등과 만나 애로사항, 당내 현안 등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상민·조응천 의원 등 다른 비명계 의원들과도 계속 접촉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169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 일부 비명계의 협조 의사 표명 등을 이유로 이 대표의 체포안 부결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야권을 망라해 소통에 주력하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찬성(가결)표 최소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결이 되더라도 예상보다 가결표가 많이 나오게 되면 이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이 흔들리는 건 맞다"며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도 있으니 이 대표가 부결표를 최대한 확보해 제1야당 대표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김해영 전 국회의원은 지난 18일 SNS에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은 말살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의 당직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헌 80조 1항(기소시 당직 정지)을 근거로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가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며 영장실질심사 자진 출석을 권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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