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막대한 이자 이익을 바탕으로 성과급·퇴직금 잔치를 벌인 은행들에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더 실질적이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임원 회의에서 "은행이 사회적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은행들에 투명하고 합리적인 금리산정·운영과 취약 서민·중소기업 차주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주문했다. 은행 성과급과 관련해서는 단기 수익지표에만 치우치지 말고, 중장기 지표를 고려하는 등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은행 성과 보수체계가 법률의 취지와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결산 검사 등을 통해 대손충당금·자본 여력을 들여다보고,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해 위기 상황에서도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도 지시했다.
이 원장은 "감독당국에서도 은행이 국민경제의 건강한 작동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일종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은행권의 지원명세를 면밀히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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