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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나자 PC 시장도 주춤…4년 만에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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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PC 출하량 578만대…교육 외 가정·공공·기업 시장 감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성장해온 국내 PC 시장이 지난해 4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은 578만 대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국내 PC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팬데믹 기간 PC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온 온라인 수업과 재택 근무의 니즈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북3 울트라, 북3 프로, 북3 프로360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북3 울트라, 북3 프로, 북3 프로360 [사진=삼성전자]

특히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92만 대로 전년 대비 29.7%나 줄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자 지출·기업 투자 감소, 판매 채널 재고 증가에 따른 출하량 확대 어려움, 제품 구매 기업의 시장 비용 절감을 위한 소량 발주 및 구매 연기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세부 시장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가정 시장은 금리 인상, 고물가 및 가계 부채 증가 여파로 전년 대비 15.8% 감소해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게이밍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휴대성과 이동성을 제공하는 울트라슬림 15~18mm 노트북을 선택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공공 시장의 경우 PC 출하량이 3.4% 소폭 감소하며 큰 변동은 없었지만, 망분리 등을 통해 보안을 확보하고 언제 어디서나 대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 구축에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 시장은 전반적인 시장 기조와 다르게 디지털 교육 혁신을 위한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사업을 전개하며 노트북 수요가 전년 대비 4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시장은 포스트 팬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재택근무 필요성이 비교적 약화됨에 따라 노트북 수요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 도입과 함께 직원 역량과 경험을 증진시킬 수 있는 컴퓨팅 디바이스 배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PC 시장별 출하량 [사진=한국IDC]
국내 PC 시장별 출하량 [사진=한국IDC]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그 어느 때보다 사용자 경험 기반의 PC 브랜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체험형 리테일 매장, 브랜드 몰, B2B 채널 등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의 스토리텔링 기반의 가치 전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PC는 컴퓨팅 파워, 배터리 사용 시간, 경량화, 해상도 등 성능 개선과 함께 태블릿, 스마트폰, 모니터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와 심리스한 연결, 콘텐츠 공유, 서비스로서의 디바이스 배포 등을 제공해 차별화된 브랜딩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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