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와 마주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과 홈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이 이날 기업은행에 승리를 거둘 경우 현대건설을 제치고 마침내 1위가 된다. 현대건설은 전날(10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즌 끝에 2-3으로 졌다.
현대건설은 1위를 유지했으나 승점1을 손에 얻는데 그쳐 21승 6패 승점61이 됐다. 2위 흥국생명(20승 6패 승점60)이 기업은행에 패하지 않는다면 1위 자리는 바뀌게 된다. 흥국생명이 기업은행에게 3-2로 이겨도 승점2를 얻기 때문에 현대건설을 제친다.
훙국생명이 기업은행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다면 승점에서 햔대건설에서 같아진다. 그런데 세트득실에선 앞선다. 하지만 이때는 현대건설이 승리수에서 하나 앞서기 때문에 1위 자리를 지킨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이날 기업은행을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서 치른 경기도 그렇고 남아있는 경기 모두 허투루 생각할 수 없다"며 "오늘(11일) 경기가 중요하다는 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기업은행에선 김연경의 공격을 견제하기 위해 김수지, 김희진을 앞세울 거라고 본다"며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했다. 그리고 상대가 서브로 우리 수비와 리시브 라인을 흔들거라고 본다. 그래서 연결에 좀 더 신경을 쓰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전날 경기를 뵜다"며 "우리도 언제든 덜미를 잡힐 수 있다. 선수들과도 이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행이 기업은행전에서 강조한 부분은 한 가지 더 있다.
블로킹이다. 김 대행은 "연속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블로킹이 반드시 따라줘야한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그가 블로킹을 언급한 이유는 있다.
흥국생명은 팀 블로킹에서 기업은행과 견줘 열세다. 해당 부문에서 기업은행은 10일 기준 246블로킹을 기록(세트 당 평균 2.485개)하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203블로킹(세트당 평균 2.030개)으로 6위다.
물론 김 대행은 단순하게 블로킹 성공 횟수만을 놓고 강조한 건 아니다. 공격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유효블로킹도 중요하다.
기업은행은 유효블로킹에서는 776개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697개로 5위다. 한편 김 대행은 이날 선발 세터로 김다솔이 아닌 이원정을 기용했다.
김 대행은 5라운드부터 이원정을 코트로 먼저 내보내고 있다. 5라운드 앞선 두 경기에서 이원정이 선발, 김다솔이 백업으로 뛰었다. 그런데 흥국생명은 이날 기업은행과 1세트 출발에서 어려움을 느꼈다.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기업은행은 김희진, 표승주, 최정민, 산타나(푸에르토리코) 등이 고르게 활약한 반면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까지 김연경과 옐레나(보스니아)가 1점씩에 묶이는 등 공격을 풀어가는데 애를 먹었다. 기업은행이 세트 후반 20-9까지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결국 기업은행은 25-12로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