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가 이르면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신형 엑시노스가 탑재될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7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엑시노스 2400에 대한 유출 정보를 공개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엑시노스 2400에 코어텍스 X4 코어 1개, 코어텍스 A720 고주파 코어 2개, 코어텍스 A720 저주파 코어 3개, 코어텍스 A520 코어 4개 등 총 10개의 CPU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선 이르면 오는 11월쯤 엑시노스 2400의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의 엑시노스 탑재 여부다. 삼성전자는 그간 갤럭시S 시리즈에 자사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병행 탑재해왔는데, 최근 출시한 '갤럭시S23'의 경우 스냅드래곤만 채용했다.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적용됐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특화된 AP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제품별로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는 AP를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AP라고 해서 엑시노스를 무조건적으로 갤럭시S 시리즈에 사용하진 않겠다는 기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P는 기기별로 최적화해서 충분한 성능과 사용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시장 수요, 출시 시점, 지역별 리드 등을 고려해 모델별로 최적화된 AP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도 지난 1일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23에는 스냅드래곤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떤 솔루션이 가장 최적인가 판단, 지역별 특수성을 고려해 AP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MX사업부 내에 'AP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하고, 갤럭시 제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P 솔루션 개발팀은 칩셋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갤럭시 제품에 더욱 최적화된 AP 솔루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당사 경쟁력뿐만 아니라 갤럭시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매체 기즈모차이나는 "2024년 출시되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2400이 탑재될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한국이나 유럽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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