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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건설업]⑥대우건설, 오너家 전폭 지원 "해외수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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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등 동남아 이어 진입장벽 높은 美 시장서 한국식 주거문화 전파…'건설 한류' 새로운 장 기대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우건설의 올해 사업 중점은 해외에 방점이 찍혀 있다. 풍부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그 과정에서는 대우건설의 주인이 된 중흥그룹 오너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든든한 배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인수 당시 "대우건설 인수는 '제2의 창업'과 같다"며 "글로벌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2세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프로젝트 성사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이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 북측 빈즈엉성을 찾아 보 반 밍(Vo Van Minh) 성장, 응우옌 반 자잉(Nguyen Van Danh) 부성장 등 빈즈엉성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호치민 인근 지역 사업지를 방문했다.

올해도 풍부한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사진=조은수 기자]
올해도 풍부한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사진=조은수 기자]

또 베트남의 대표적인 도시개발사업 기업인 베카맥스(Becamex)의 응우엔 반 훔 (Nguyen Van Hung) 회장과도 면담하고 베카맥스사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를 함께 시찰했다. 베카맥스는 베트남의 10대 안에 속한 부동산개발기업이다. 빈즈엉성을 중심으로 베트남 각지에서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거점 국가로 향후 인프라 구축 및 신도시 개발 등에서 많은 투자 기회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같은 달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방한한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주석과 응우옌 찌 중(Nguyen Chi Du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을 잇달아 접견하며 현지 사업 진행을 위한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대우건설 실무진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현지 건설시장 진출도 모색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부시장과 주지사 등을 잇달아 면담하고 타슈켄트주의 신도시·인프라 개발사업에 관한 관심을 표명했다.

정 부회장이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적극적으로 나선만큼 수주 기대감은 한층 커진 상황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타슈켄트주 관계자는 양기하욧 지역의 테크노 파크 신도시와 누랍샨 신도시 개발 등 다양한 인프라 건설 사업에 대우건설이 참여해줄 것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건설은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성장 가치는 크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정 부회장과 대우건설 현지 출장단은 텍사스주 루이스빌시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텍사스주 캐럴턴시, 뉴저지주와도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LOI) 서명식을 완료했다.

대우건설은 뉴저지·뉴욕 맨해튼 지역이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 임대아파트 마감 수준이 국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한국식 온돌과 국내 마감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식 주거문화의 우수성이 미국에서 성공한다면, '건설 한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는 기대다.

2023년 대우건설 주택공급계획. [사진=조은수 기자]
2023년 대우건설 주택공급계획. [사진=조은수 기자]

정원주 부회장의 리더십은 대우건설의 실적까지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대우건설은 매출액 3조2천억원, 영업익 2천468억원을 기록, 4분기 기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7천6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개발사업 실적 등 비주택 부문의 증가세에 힘입어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큰 매출액이 영업이익 호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굵직한 해외사업 부문에서 오너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대우건설은 올 한해 국내 주택시장에서 1만8천279세대 규모의 물량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올해 3월 인덕원 퍼스비엘, 4월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 시화MTV 디오션, 5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반고개역 푸르지오 엘리비엔, 8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9월 베르몬트로 광명, 10월 아산 탕정테크노 C2, 11월 왕길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 서울 장위 10구역, 성남 산성 등에서 일반 분양 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 추가 상승을 위해선 미분양 감소, 분양 수요 개선 등 국내 주택 경기의 분위기 전환이 관건이지만, 이미 대우건설은 해외시장에서 질 좋은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도 '실적 서프라이즈'를 견인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부동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네옴시티 인프라를 비롯해 풍부한 해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주가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요 거점 국가(나이지리아, 이라크, 리비아) 위주의 수익성 전략을 내세워 5조원 이상의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안정적 재무구조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비주택 부문의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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