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 기업 샌즈랩과 탄소나노튜브 기술 기업 제이오, 항노화 솔루션 기업 이노진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공모를 진행합니다. 각 사의 경쟁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샌즈랩, 사이버보안 위협에 능동적 대응 지원
샌즈랩은 다양한 채널로부터 수집한 악성코드 등의 사이버 위협 정보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분석 기술으로 자동 분석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CTI는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에 분석력을 더해 '지능(Intelligence)'을 추출한다는 점에서 사이버 보안과 차별성을 가집니다.
샌즈랩의 주요 제품은 AI 플랫폼 멀웨어즈닷컴(malwares.com)입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70%에 달합니다. 멀웨어즈닷컴의 기술은 단순히 수집된 파일의 악성 여부를 식별하는 기술을 넘어 해당 악성코드의 공격자, 제작 의도, 공격 방법, 침투·배포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의사 결정을 도울 수 있는 각종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생성하고 제공합니다.
이밖에 회사는 문서형 악성코드 조기 탐지 제품인 MDX(Malware Document Shield),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MNX(Malware Network Shield), AI 기반 안티바이러스 제품 MAX(Malware Agent Shield)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샌즈랩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케이사인, 싸이버원, 수산아이앤티 등 3개사를 선정하고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6.1배를 적용해 기업가치 평가액을 1천817억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주당 평가가액은 1만2천229원입니다.
회사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천325.79 대 1을 기록했는데요. 샌즈랩은 이날(7일) 오후 4시까지 주관사 키움증권을 통해 일반청약을 진행합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5일입니다.
◆ 제이오, 탄소나노튜브 기술로 전기차 시장 공략
제이오는 2차전지, 전자재료, 항공우주 등에 필요한 EPC(설계·구매·시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지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플랜트 엔지니어링이 85%, 전지소재가 14.7%입니다.
회사는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원자로 구성된 매우 작고 얇은 튜브처럼 생긴 물질을 뜻합니다. 전기적, 열적,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이를 이용한 모빌리티, 에너지, 라이프케어,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차전지 성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탄소나노튜브는 2차전지의 용량 증대, 출력, 수명 연장, 급속 충전 등에서 효과가 있는데요. 현재 국내에서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하는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해, 향후 이 시장에서 제이오가 양강 구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이오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방법으로 에비타 멀티플(EV/EBITDA)을 적용했습니다. 에비타 멀티플은 기업가치(EV)를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으로, 실제 영업에 사용될 수 있는 영업자산이 영업활동에서 얻은 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냅니다.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PER의 경우 순이익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 부문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탄소나노튜브 산업의 경우 전체 비용에서 장비·설비 투자 등 각종 상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한양이엔지, 도화엔지니어링, 일진파워를 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부의 비교기업으로, 천보, 일진머티리얼즈, 코스모신소재를 전지소재 사업부의 비교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전재소재부문 밸류에이션을 29.36배, 플랜트 엔지니어링부문 밸류에이션을 5.32배로 각각 적용해 시가총액 평가액을 6천728억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1천162원입니다.
제이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352.61대 1의 경쟁률을 거두고,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1만3천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520억원입니다. 제이오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이틀간 일반공모를 진행합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상장 예정일은 16일입니다.
◆ 이노진, 탈모에서 피부질환까지...항노화 포트폴리오 확장
항노화 솔루션기업 이노진은 탈모 증상 완화 제품을 주력으로 피부질환·재생 분야의 코스메슈티컬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탈모 자동진단과 예후예측 시스템을 포함한 두피관리기기도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의약품, 홈케어, 두피관리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자체 기술로 개발한 토탈 솔루션을 국내 4천400여 병의원에 제공하고 싱가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등의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까지를 기준으로 매출액 중 63.31%가 탈모제품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종합 탈모제품 전문 브랜드 볼빅을 통해 남성형, 여성형, 원형, 휴지기 등 탈모 원인별 맞춤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회사는 지난해 병·의원 대상 스킨케어 브랜드 '리셀바이'를 론칭했고, 올해는 일반 소비자 대상 스킨케어 브랜드 '이브턴'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탈모에서 피부미용 제품군으로 항노화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설명입니다.
회사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유사기업으로 클리오, 세화피앤씨 2개사를 선정했습니다. 2개사의 평균 PER 26.78배를 적용해 산출한 기업가치 평가액은 391억원입니다 주당 평가액은 3천212원입니다.
이노진은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일 공모가를 확정 공시할 예정입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천500~3천원입니다. 총 공모금액은 65억~78억원 규모입니다. 일반공모는 9~10일 예정돼 있습니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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