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을 비롯해 ESG 경영을 추진하는 콘텐츠 업체 중 환경(E) 분야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은 '콘텐츠산업의 ESG 경영 현황' 및 '콘텐츠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콘텐츠다양성 증진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이번 콘텐츠산업의 ESG 경영 현황 보고서는 콘텐츠 사업체의 ESG 경영 인식 및 실시 수준 등을 조사한 연구 내용을 담았으며 콘텐츠 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콘텐츠다양성 증진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ESG 경영확산 방안에 초점을 맞춰 콘텐츠 다양성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콘텐츠 산업을 영위하는 2천515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ESG 경영 인식 및 실시 현황에 대해 조사한 콘텐츠산업의 ESG 경영 현황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1개 콘텐츠산업 분야 중 8개 분야인 ▲출판 ▲음악 ▲영화 ▲게임 ▲광고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은 환경(E)을 가장 중요한 경영 가치로 인식해 1순위로 꼽았다.
10개 분야인 ▲출판 ▲음악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은 사회(S)를 종합적(1+2+3순위 총합)으로 중요한 경영 가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보고서에서 환경(E)은 콘텐츠 산업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나타났지만 가장 실행하기는 어려운 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콘텐츠산업 분야에 특화된 환경 경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콘텐츠산업에서 노동 환경 개선이 보편적으로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다양성에 대한 투자자 및 소비자 요구 증대로 인해 사회(S)가 종합적으로 중요한 가치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인식 수준이 가장 낮은 지배구조(G)는 나머지 부분에 대한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거버넌스 역량 증진을 통한 지속가능한 기업 문화 창출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종합적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지원 정책 강화가 콘텐츠산업 ESG 경영의 중요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자발적인 ESG 경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콘텐츠산업의 ESG 경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천515개 콘텐츠 사업체들의 ESG 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은 5점 만점에 3.17점으로 보통(3점) 이상 점수를 내며 비교적 높게 인식하고 있었으나 실제적인 ESG 경영 실시 수준은 2.2점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ESG 경영 실시 수준은 전 산업 평균인 2.39점(대한상공회의소, 2021)보다도 낮은 결과인 것으로 확인됐다.
ESG 경영 실시 수준을 5점 만점에 3점 이상으로 응답한 766개 사업체만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ESG 경영 실시에 따른 사업 성과는 3.22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며 주로 정부 정책(41.8%)과 경영자 요구(41.3%)로 인해 ESG 경영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콘진은 콘텐츠산업에 특화된 ESG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담긴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콘텐츠 업계의 ESG 대응 및 콘텐츠다양성 증진 사례를 분석해 제시하고 학계·업계 전문가 자문을 수렴하여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쳤다.
가이드라인은 콘텐츠 다양성을 구성하는 세부영역을 ▲내용(Contents) ▲조직구성(Organization) ▲네트워킹(Networking)의 총 3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하위 세부영역으론 총 18개를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은 콘텐츠 다양성 증진을 위해 국내 콘텐츠업체가 참고할 수 있는 통일된 기준을 명시해 기업이 자율로 콘텐츠다양성을 추구함에 있어 불필요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향후 국내외 콘텐츠산업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에 따라 현장 상황에 적합한 실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과 사업형태별 쟁점사례 발굴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국내 콘텐츠산업 경영현황 연구를 통해 콘텐츠 분야 ESG 경영을 위한 실질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통해 콘텐츠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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