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아르테미스II 발사를 위한 데이터 파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I이 발사됐다.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 등으로 구성된 아르테미스I은 달 궤도를 무인 비행한 뒤 지난해 12월 12일 새벽 태평양에 무사히 착수했다.
총 25.5일의 달무인궤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리온 우주선은 달 표면에서 약 128km까지 근접 비행한 것은 물론 지구에서부터 약 43만km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유인 우주선이 지금까지 가장 멀리 간 기록이다.
오리온 우주선은 이번에 총 140만 마일(225만km) 이상을 비행한 기록을 세웠다.
아르테미스I은 앞으로 차례로 수행될 아르테미스II(달유인궤도비행, 2024년 예정), 아르테미스III(달유인착륙, 2025년 계획)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28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I 발사 전 과정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다”며 “SLS 엔지니어들이 유인 아르테미스II, III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 로켓의 성능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존 허니컷(John Honeycutt) SLS 프로그램 매니저는 “SLS 로켓은 (새로운 우주개발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와 심우주 비행(화성 진출)의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SLS 로켓의 첫 비행에 대한 여러 관련 데이터 분석은 곧 있을 아르테미스II 임무를 수행하는 기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련 데이터에는 로켓이 발사돼 우주로 비행하면서 작동에 영향을 미치는 극한의 힘과 온도 등 동적 단계까지 포함됐다. 부스터 분리, 달까지 비행 등 일련의 과정에서 SLS와 오리온 우주선이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행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NASA는 아르테미스I 발사 등 단계에서 SLS로부터 4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와 이미지를 수집했다. 여기에 SLS에 초점을 맞춘 지상 카메라, 로켓에 탑재된 카메라, 항공 카메라에서 총 약 31테라바이트의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블레빈스(John Blevins) SLS 수석 엔지니어는 “아르테미스I에서 얻은 데이터는 인류를 달로 다시 보내려는 과정에서 SLS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르테미스I의 실제 비행을 통해 우리 팀은 로켓의 다음 비행을 개선할 수 있고, 운영과 조립에 있어 임무를 간소화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카메라와 센서 등에서 확보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로켓이 우주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고체 로켓 부스터 분리, 임시 극저온 추진 스테이지(ICPS) 분리, 이륙·상승·비행 과정을 통해 확보된 이미지 데이터가 아르테미스II, III 성공을 위한 계단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NASA 관계자는 “아르테미스I이 확보된 데이터는 앞으로 달 표면에 최초의 여성 등이 발을 내딛는 것은 물론 더 깊은 우주인 화성으로 가는 우주비행사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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