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432만 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연간 10조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26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432만 대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구 전무는 "매출액은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가격(ASP)의 지속적인 개선을 바탕으로 10.5~11.5%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에도 완성차 생산 정상화를 통한 물량 증가와 공장 가동률 회복, 믹스 개선을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률은 6.5~7.5%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생산량 증가와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지속돼 왔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난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5.4%를 목표로 수립했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오닉 6등 주요 전기차 라인업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33만 대를 목표로 한다"며 "이를 통해 전동화 전환 준비와 중장기 탄소 중립 이행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10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조5천억원보다 2조원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연구개발(R&D) 투자 4조2천억원, 설비투자(CAPAX) 5조6천억원, 전략투자 7천억원 등이다.
구 전무는 "양산 차종 수 증가에 따른 미래기술력 확보로 R&D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4조2천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설비투자는 작년보다 44% 증가한 5조6천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도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지난해 기말 배당을 전년대비 50% 증가한 주당 6천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간배당 1천원을 단행한 것을 포함하면 연간 주당 7천원을 배당했다.
구 전무는 "올해 배당정책의 방향성은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 작년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1%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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