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용·정의선 등 경제사절단 이끌고 새해 첫 순방길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과 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한 6박 8일간의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이용해 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출국 전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며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이 UAE, 투자유치, 글로벌 연대 등 크게 세 가지면에서 경제외교적 의미가 높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14~1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 초청으로 UAE를 국빈방문한다. UAE와 1980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국빈방문이다.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했다. 경제계 주요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포함됐다. 민간 주도로 100개사가 참석하며 약 70%는 중소·중견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리가 수출한 최초의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인 바라카 원전 현장도 방문한다. 또 과학기술 미래전문가들과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을 갖고 저성장, 기후변화, 감염병 등의 문제를 과학기술을 통해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17일에는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해 다음날인 18일부터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9년 만의 다보스포럼 참석이다.

18일에는 포럼에 참석하는 국내외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한국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해외에서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델라, 소니, 셀, 그랩 등의 CEO들이 참석한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일정 이틀째인 19일에는 특별연설을 통해 글로벌 복합위기, 공급망, 기후변화, 디지털 등 글로벌 이슈 전반에 대한 해결책을 주도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은 스위스연방공대 방문으로, 바람직한 미래사회를 만들기 위한 양자기술의 역할에 대해 세계적 석학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스위스연방공대는 아인슈타인 등 세계적 과학자를 배출한 유럽 3대 물리학 연구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