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13일 카카오에 대해 톡비즈의 이익 성장과 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기존 목표주가 6만5천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5.2% 상승한 1조88억원, 영업이익은 21.5% 하락한 837억원을 전망한다"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전망치"라고 했다.
이어 톡비즈 광고형 매출에 "작년 4분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매출 공백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한 광고비 집행 둔화의 경향으로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특히 9월말 친구탭 개편을 통해 확장된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이용 보상 등의 공지로 원활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거래형 매출은 부진한 커머스 시장 환경에서도 연말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 효과가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플랫폼 매출은 작년 엔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모빌리티 매출이 4분기 높은 기저와 택시수급 불균형 문제로 한자리 수 성장률을 전망한다"며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는 게임과 뮤직 부문이 3분기 대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12일 자회사 카카오엔터는 약 1조1천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며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투자청(CIG)로부터 각각 5천800억원을 투자받았다.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절반씩 활용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더불어 "이번에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11조원으로 지난 2021년에 평가받은 10조1천억원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았다"며 "추후 카카오엔터는 자금을 활용해 엔터, 스토리, 뮤직부문 전반에 걸쳐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키울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 톡비즈의 이익 성장과 자회사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의 지분가치 상승에 기인한다"며 "지난해 화재사고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불안정한 매크로 상황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주가에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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