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사령탑으로 선임됐던 김기중 전 수석코치가 감독직을 고사했다.
흥국생명은 10일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 선임을 최종적으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구단은 지난 2일 방향성이 맞지 않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5일 GS칼텍스전을 치렀지만 경기 이후 사퇴를 표명하면서 팀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구단이 로테이션 및 선수 기용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임 김여일 단장이 선수단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파국의 서막을 열었다.
흥국생명은 사태 수습을 위해 6일 구단 사정에 밝은 김기중 전 수석코치를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감독 선임 절차가 아지 마무리되지 안않다는 이유로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 나서지 못했고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결국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 선임됐지만 한 차례도 팀을 이끌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김 감독은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라며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고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당분간 김대경 감독대행 체재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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