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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20주년 마무리는 MMORPG로…몽글몽글 '라그나로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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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20주년 트릴로지 장식…아기자기 콘텐츠로 차별화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라그나로크X [사진=그라비티]
라그나로크X [사진=그라비티]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라그나로크'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그라비티가 트릴로지(3부작) 마지막 타이틀로 '라그나로크X: 넥스트제너레이션(이하 라그나로크X)'을 내놨다. 앞서 중화권과 동남아에서 출시돼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작품이다.

라그나로크X는 3부작 중 유일한 MMORPG로, 몽글몽글한 BGM, 동화풍 일러스트와 세계관 등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은 여전하다. 원작 세계관을 고증하되 새로운 서브 스토리들을 추가했다. 성장에 의존하지 않고도 각종 퀘스트와 즐길거리가 많은 편이다.

특히 활기차고 다양한 캐주얼 요소가 특징이다. 개발진은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한 '카니발' 시스템을 통해 회전목마와 장난감 기차 등 아기자기한 콘텐츠에 낚시 대회, 요리를 비롯한 미니게임, 길드와 결혼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라그나로크의 시그니처 '포링'도 'X-포링' 탈것으로 재탄생해 등장한다.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결정 역시 콘텐츠 양에 자신감을 드러낸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M 등 전작 MMORPG는 콘텐츠 소모 속도를 늦추는 피로도 시스템을 적용해왔다.

다만 방대한 스토리 진행과 NPC 대화 요소가 초반 MMORPG치고 너무 많다는 느낌이라 스토리 퀘스트 자체를 즐기지 않는다면 다소 인내가 필요하다. 퀘스트를 수행하며 등장하는 컷신에서는 그때그때 주어지는 텍스트를 누르거나 새로 입력해 화면에 띄울 수 있게 돼 있는데, 구식 인터넷방송 편집본처럼 채팅 텍스트들이 화면을 덮고 횡적으로 흘러가는 장면이 다소 뜬금없기도 했다.

비교적 착한 과금 요소는 강점이다. 라그나로크X의 BM은 플레이 보상으로 패키지가 잠금해제되는 배틀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결제하지 않아도 기본 배틀패스가 제공되며, 과금을 통해 주어진 기간 추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그라비티는 플레이 본질에 초점을 맞춘다는 목표로 이번 게임에서 희귀 아이템이나 장비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강화 요소는 모두 이용자 거래소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개발진은 우선 2주 주기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해외 버전과는 별도 빌드로 진행되며, 국내에만 존재하는 코스튬과 이벤트를 선보여 풍부한 콘텐츠를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라그나로크 IP는 이번 라그나로크X를 마지막으로 20살을 넘겼다. 탄생 초기가 푸릇푸릇한 청년층이었다면, 이제 성숙한 중년에 접어든 셈이다. 1살 차이만 나도 세대 차를 실감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세상이다.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이라는 부제처럼 말 그대로 라그나로크를 모르는 새로운 게임 세대의 마음도 흔들어 쥘 수 있는 신작, 혹은 새로운 IP가 탄생하길 바라본다.

라그나로크X 플레이화면 캡처
라그나로크X 플레이화면 캡처

라그나로크X 플레이화면 [사진=그라비티]
라그나로크X 플레이화면 [사진=그라비티]

라그나로크X 플레이화면 [사진=그라비티]
라그나로크X 플레이화면 [사진=그라비티]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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