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글로벌 혁신 기술 월드컵 'CES 2023'이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CES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첫 행사다. 삼성전자, LG전자, SK, 구글 등 3천 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이전처럼 CES 열기를 달굴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오후 찾은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공항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해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에 CES 방문객이 합쳐져 공항이 인산인해였다.
공항 직원은 외국인이다 싶으면 "CES 때문에 왔냐"고 물었고, 공항에는 CES 출입 배지를 바로 수령하는 부스를 마련했을 정도로 라스베이거스는 CES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 CES로 라스베이거스가 들뜬 건 오랜만인 것 같았다.
행사 주최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 전시 공간은 18만6천 ㎡로 지난해보다 50%가 증가했다. CTA는 관람객도 지난해 4만5천 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0만 명이 올해 행사에 다녀간다고 예상했다.
이같은 CES를 주도하는 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천368㎡(약 1천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한다.
전시관은 ▲지속가능(Sustainability) ▲스마트싱스(SmartThings) ▲파트너십(Partnership)을 키워드로 기기간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과의 연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월(SmartThing Wall)'을 통해 3대 핵심 플랫폼을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과 다양한 집 안 기기들이 어떻게 연결돼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3대 핵심 플랫폼은 ▲통합 연결 경험 브랜드이자 제품과 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음성 인식을 넘어 AI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스비'다.
LG전자는 CES 2023에서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인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즈 굿(Life’s Good)을 주제로 2천44㎡ 규모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 내부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 앱에서 도어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UP) 가전', 7년 만에 선보이는 초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2세대, 올레드 TV로 즐기는 웹(web)OS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등을 소개한다.
삼성과 LG외에도 SK,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도 CES에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SK그룹은 지난해 참가했던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에 이어 SK바이오팜, SKC 등도 CES 2023에 참가한다. '투게더 인 액션(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꾸린다. 8개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5개 제품을 바탕으로 SK가 그리는 탄소중립의 내일과 이를 위한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HD현대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해양 대전환)'을 중심으로 꾸려진 부스에 친환경 해양시대와 건설기계, 로봇 등 친환경 미래사업에 대한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소극적이었던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길을 끈다.
구글은 특별 야외 전시관을 마련해 음성 명령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자동차 운영 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만들었다. 소니는 혼다와 합작한 첫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CTA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며 "참관객만 약 10만 명에 달하는 등 전년 대비 규모가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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