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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영상] 우주에선 골든 선셋…"나의 해넘이는 어떤 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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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2022년, 다가오는 2023년

ISS 카메라에 골든 선셋이 포착됐다. 붉은 오로라와 대기권의 번개, 도시의 불빛까지 동시에 담긴 사진이다. [사진=NASA]
ISS 카메라에 골든 선셋이 포착됐다. 붉은 오로라와 대기권의 번개, 도시의 불빛까지 동시에 담긴 사진이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2년이 저물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모두들 올해 마지막 해넘이를 어디서, 누구와 볼 것인지를 고민한다. 같은 해넘이라도 보는 이들의 마음, 처한 상황, 곁에 누구인지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같은 자연 현상인데 보는 이에 따라 해넘이 색감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받아들이면서 자신만의 감각과 감정으로 재해석하는 독특한 능력을 갖고 있다.

같은 곳을 바라보더라도 사람에 따라 달리 해석되는. ‘나의 2022년 마지막 해넘이’는 블루, 레드, 옐로, 화이트, 블랙…그것도 아니면 퍼플?

우주에서 보는 해넘이는 조금 특이하다. 둥근 지구를 한 눈에 내려다보면서, 서서히 다가오는 ‘특별한 선셋’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보는 해넘이 중에 ‘골든 선셋(Golden Sunset)’이 있다. 해가 넘어가면서 푸른색과 하얀색이 뒤섞인 둥근 지구에 황금빛이 서서히 물든다. 오로라까지 겹치면 몽환적이 된다.

지구 대기권에서 번개가 치는 모습이 곁들여지면, 저 먼 곳에서 반짝이는 별빛과 깊은 어둠까지 어우러지면서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2015년 4월 18일 ISS에서 이 같은 ‘골든 선셋’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당시 이미지에 대해 “ISS 카메라에 골든 선셋이 포착됐는데 붉은 오로라와 대기권의 번개, 도시의 불빛까지 동시에 담긴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비행 중 보는 해넘이도 특별한 체험이다. 붉은 기운이 하늘 전체를 가득 채우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해를 기다리는 시간의 의미를 깨닫는다. 한 시대가 저물면서 한 해의 모든 것이 추억으로 스며듦을 느낀다.

‘차가운 사막’으로 부르는 남극에서의 해넘이는 보는 이들에게 이채롭게 다가온다. 해가 뜨지 않는 ‘극야’ 기간에 남극은 어둠만이 지배한다. 남극에서 해넘이를 관찰하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와 다른 경험이다.

해변에서 고즈넉하게 볼 수 있는 해넘이도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이다. 모든 소리가 사라진다. 하얀 파도가 붉은 기운에 녹아들 때, 흐르는 시간을 아쉬워하며 옆에 있는 가족, 연인, 친구와 손을 잡는 시간이다.

우주와 하늘과 들판과 해변과 바다에서 보는 해넘이…. 올해 ‘나의 마지막 해넘이’는 어떤 색감일까. 내년에는 보다 나은 색감으로 덧칠할 수 있을까.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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