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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피온, 기사회생 4년만의 내홍…백기사 VS 회생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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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와 비프라우드 갈등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안테나 전문기업 '케스피온'(전 EMW)이 기사회생 4년여 만에 내홍을 겪고 있다,

창업주 류병훈 전 대표의 횡령(2018년 9월 18일) 등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던 케스피온은 대주주 교체(외부)와 이사진 교체 등의 조치를 통해 지난해 10월 6일 주식 거래 재개로 주식시장에 돌아왔다.

다만 1년여 동안 케스피온의 정상화는 쉽지 않았고, 경영진 간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내홍은 백기사로 등장한 대주주와 회사를 기사회생 시킨 이승준 전 대표와의 갈등에서 시작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승준 케스피온 전 대표이사는 지난 9월13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했지만 실상은 케스피온의 거래 재개를 위해 투자자로 나섰던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와의 갈등으로 시작됐다.

과거 케스피온의 주식 거래 재개를 끌었던 비프라우드(이승준 대표 관계사)와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으나 비프라우드는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와 최근 공동 의결권 행사 해지를 통보했고, 독자적으로 세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최대주주인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17.03%)가 힘 싸움(지분율)에서 우세한 모습이지만 이앤에스인베트스먼트 측의 증자 계획이 가처분 소송으로 답보상태에 있다.

실제 케스피온은 최근 추진하던 10억원 규모의 소액공모 과정에서 12월 12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철회했으며, 16일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재추진했지만 19일 비프라우드의 가처분 소송 제기로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프라우드는 가처분 소송 근거로 ‘적법하지 못한 이사회를 열어 위법한 신주발행’ 등을 들었다. 상대 측인 비프라우드가 현재 케스피온 주식 1.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승준 전 대표는 대표에서 물러나 고문직을 맡으면서 독자노선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장사인 케스피온은 앞서 거래정지 당시 지적을 받은 재무·회계 부문의 개선 조치를 했고 2020년 3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시작으로 1달여 만에 회생계획을 인가를 얻었다.

문제가 됐던 지배구조는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했다. 또 같은 해 5월 회생절차를 종결하면서 거래재개에 이르렀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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