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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생존코드] ④ 유통업계, '신규먹거리'로 불황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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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재정비하고, 해외 시장 진출 통해 생존전략 마련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도 약 1.6%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 아이뉴스24는 한국경제에 퍼펙트스톰이 엄습하는 상황에서 위기대응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각 분야별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유통기업들이 고환율, 고금리 여파에 '휘청'이고 있다. 특히 식·음료 업계는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더욱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기업들은 희망퇴직은 물론 새로운 사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의 위기를 넘으려 한다.

롯데정보통신 CES 2023 전시관 모형. [사진=롯데지주]
롯데정보통신 CES 2023 전시관 모형. [사진=롯데지주]

◆ 롯데·신세계, 신사업 발굴·기존 사업 재정비로 파고 넘는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 빅2'인 롯데·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인사를 통해 조직을 정비하고 올해는 신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롯데그룹은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4가지 테마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성을 꾀한다.

신동빈 회장이 2022년 하반기 VCM에서 꼭 필요한 일을 적시에 해내자는 의미로 'Do the right thing, at the right time'을 당부한 만큼, 롯데는 2023년을 맞아 미래 성장 동력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는 내일(현지시각 5일) 열리는 CES 2023(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 전시관을 각각 운영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모빌리티, 헬스 앤 웰니스 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에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해 헬스케와 바이오 사업 육성에 나선 상태다.

특히 최근 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씨가 롯데케미칼 상무로 승진해 에너지 부분 신사업에 그룹 역량이 집결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롯데케미칼이 속한 롯데그룹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의 밸류체인을 구축 중으로,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디지털 피보팅 원년'을 선언한 만큼 2023년은 디지털 피보팅을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KT와의 MOU 이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올해 결정된다. 구체적으로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에 KT가 함께 참여해 온라인 쇼핑과 온라인 기반 서비스 그리고 오프라인 쇼핑의 혜택을 극대화하는 멤버십으로의 재탄생이 기대된다. 또 신세계는 이를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의 확장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이마트 창립 30주년을 맞는 만큼 일부 매장의 리뉴얼을 통해 액티비티와 전문점 등을 강화한 복합몰 형태로의 변신도 예정돼 있다. '메타버스 스타필드', 'SSG닷컴의 메타버스 오픈런'과 같은 온라인을 통한 이색 경험도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또 트레이더스와 이마트24를 통한 동남아 등으로의 해외 사업도 올해 더욱 속도를 낸다.

◆ 식품업계, 조직개편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12월 14일 KT와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12월 14일 KT와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한 해를 겪은 식·음료 기업들도 신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먼저 CJ제일제당은 그룹 4대 성장 엔진인 C.P.W.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기반의 미래혁신 성장 전략방향 아래 조직을 개편하고. 대대적인 미래 사업 투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최근 신설했다. FNT 사업부문은 '식품 & 뉴트리션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3년 내 매출 2조원 달성을 그리고 있다.

동원그룹은 핵심 사업인 식품 유통 외에도 계열사를 통한 2차 전지 등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사업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와 2차 전지 소재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등에도 집중 투자한다.

보령(옛 보령제약)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초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ISS) 선도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에 5천만불(한화 64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액시엄 투자를 통해 민간 중심의 우주 산업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올해 해외 사업 집중 투자를 통해 내수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통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019년 23개의 해외 매장을 오픈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22년 3분기 기준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에 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교촌은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 9개 국가에 매장을 추가 오픈 할 계획이다.

제너시스BBQ는 미국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250여 곳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BBQ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꼽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 2위에 오를 만큼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굽네치킨도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에서 2023년까지 1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간 경쟁사 대비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BHC도 올해 해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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