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주유소를 도심 속 물류 거점으로 육성한다.
네이버와 SK에너지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TECH(기술)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물류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협력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네이버 이커머스(전자상거래·온라인 쇼핑) 서비스 물류 기지로 활용하고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일환으로 내년 초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사업자가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공동 집하하는 '더 착한택배'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SK에너지가 투자한 굿스플로를 활용해 사업자 상품을 방문 수거하고 배송사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상품을 배송하도록 한다. 내년 초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후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SK 주유소 부지에 도심형 풀필먼트 물류 센터(MFC)를 구축해 여러 형태의 풀필먼트 가능성을 발굴한다. MFC가 확대되면 사업자 상품을 근거리 물류센터에 보관 후 배송하게 돼 당일 도착과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다.
이밖에도 AI,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을 활용한 수요예측, 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 배송 혁신 등 미래 물류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SK에너지와 물류 자동화, AI 수요 예측 효율화 등을 협업하면서 중소사업자(SME) 중심의 수요 응답형(온디맨드) 물류를 확대하고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비즈니스가 생기는 기회들도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SK에너지는 소비자 일상 속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중소상공인 모두 상생하는 물류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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