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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용 D램 수요가 키"…SK하이닉스, 내년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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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DDR5 교체 수요 잡으면 회복 가능"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하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내년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재고 문제가 해결되고 데이터센터의 서버용 D램 교체 수요가 확보된다면 실적도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 섹터 선임연구위원은 20일 SK하이닉스 뉴스룸을 통해 "현재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는 내년에도 일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건 위원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 가격 하락의 연쇄효과를 겪은 반도체 업계의 다운턴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 섹터 선임연구위원 [사진=SK하이닉스 ]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 섹터 선임연구위원 [사진=SK하이닉스 ]

그러나 김 위원은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현 상황을 인식하고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50% 이상 투자 규모 축소, 저수익 제품 중심 감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도체 다운턴에 맞서 재고 소진의 시간을 헤쳐 나가며 시장 수급이 정상화 되도록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이같은 전략 기조로 볼 때 현재의 공급 과잉은 어느 정도 시간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반등할 여지가 커진다.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시장의 DDR5 교체 수요와 스마트폰 메모리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탈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반등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측했다.

김 위원은 "현재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 수요가 갑자기 반등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락다운이 지속되며 올해 중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역사상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며 "내년에는 락다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 메모리 수요도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수요다. 그중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시장은 반도체 업계의 부진을 만회할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가 모바일용 D램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및 클라우드 사용량의 급증 때문이다. 또 데이터센터 산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서버용 D램 시장 자체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차세대 DDR5 램을 지원하는 프로세서로 성능은 크게 개선되고 전력 소비는 낮아져 운영비 절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 위원은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를 시작으로 엔비디아나 애플 등 로직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의 고도화도 이에 뒤따를 것이며, 이는 업계 최고 DDR5 기술력을 갖춘 SK하이닉스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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