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내년 상반기 건설 예정이었던 독일 반도체 공장의 착공을 연기했다.
18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폴크스슈티메에 따르면 인텔은 독일 정부의 추가 보조금이 필요하다며 현지 공장의 착공을 보류했다.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에 들어설 이 공장은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인 장기 공급망 혼란 이후 독일과 유럽연합(EU)이 유럽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주요 계획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독일과 EU는 이 공장 건설비의 40% 수준인 70억 유로(약 9조7천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키로 했다. 이 공장은 당초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텔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보조금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건설비용이 170억 유로(약 23조7천억원)에서 200억 유로(약 27조7천억원)로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인텔 관계자는 폴크스슈티메에 "지정학적인 문제가 커진데다 반도체 수요는 줄고 있다"며 "공장의 착공 일정을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 정부와 투자 자금에 대해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