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이태원 참사에 투입된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출동 도중 태우느라 현장 도착이 늦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신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신 의원은 닥터카를 콜택시쯤으로 생각한 것인가"라며 "신 의원으로 인한 20~30분의 DMAT 출동 지연 의혹이 만약 사실이라면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이며 범죄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명지병원 DMAT를 태운 닥터카는 이태원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출동부터 현장(이태원역) 도착까지 약 54분 걸렸다.
명지병원에서 이태원역까지의 최단거리는 약 25km. 이보다 약 10km 더 주행한 아주대병원(36.3km·26분)·의정부성모병원(35.3km·36분) DMAT 닥터카보다 시간이 20~30여분 더 걸린 것이다. 출동 중인 명지병원 닥터카에 신 의원이 중도 탑승하면서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명지병원 DMAT는 수도권 14개 대학병원 중 가장 긴 54분이 소요됐다"며 "신 의원은 닥터카를 콜택시쯤으로 생각한 것인가. 직권남용은 범죄"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1분 1초의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구급차까지 사진찍기 소품으로 이용, 희생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든 참사 속의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파렴치하게도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야당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당장 국정조사 위원 자리에서 사퇴하라"라고 압박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신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골든타임을 위해 희생자의 골든타임을 앗아갔다"며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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