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그룹이 호주의 파트너사들과 함께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총 400억 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일 호주의 수도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를 만나 포스코그룹과 호주 정부간의 친환경 미래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직접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포스코그룹의 호주 사업현황과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철강 생산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배출하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수소환원제철에 필수적인 수소 확보를 위해 호주를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 국가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의 철강 원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수소, 그린스틸에 이르기까지 호주에서의 투자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경쟁력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Hot Briquetted Iron)을 생산할 방침이다. 나아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를 적용해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Slab) 생산까지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전세계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현지 파트너사들과 함께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280억 달러, 그린스틸 분야에 120억 달러 등 총 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포스코그룹의 호주에서 사업 및 투자계획이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호주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현재까지 철광석·리튬·니켈 등 자원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포스코에 따르면 호주는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과 함께 선진적인 법규와 제도 등 우수한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외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국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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