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무승부로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우루과이에 1승 1무 6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월드컵에서는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로 졌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만나 1-2로 석패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와의 악연을 끊기 위해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최전방에 자리한 가운데 좌우 측면에 손흥민(토트넘)과 나상호(서울)가 배치됐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이재성(마인츠)이 허리 라인을 지켰고 정우영(알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라인은 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경기 초반은 한국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오른쪽 측면에 있는 나상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침착한 후방 빌드업으로 템포를 조절하면서도 좌우 측면으로 향하는 롱패스로 갑자기 속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18분 페널티지역에서 페데리코 발데르데에게 슈팅을 내줬지만공이 골대를 넘어가며 위기를 모면했다.
우루과이의 공세에 주춤하던 한국은 전반 26분 손흥민이 상대 왼쪽 측면을 흔드는 저돌적인 돌파로 맞불을 놨다.
한국은 전반 34분 우루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낮고 빠른 패스를 황의조에게 연결했다. 황의조는 공을 잡지 않고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가져갔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39분 황인범이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도 골문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딘에게 헤딩을 허용했다. 그러나 공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
한국은 선수 변화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먼저 변화를 준 것은 우루과이다. 후반 19분 루이스 수아레스를 대신해 에딘손 카바니를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황의조와 나상호, 이재성을 뺴고 조규성(전북), 이강인(마요르카),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기용했다.
교체로 들어온 조규성은 후반 32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우루과이를 물러서게 했다. 우루과이 누녜스는 4분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또다시 골대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후반 44분 발데르데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꾀했지만 골대 옆으로 흐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 시간 7분이 주어진 상황. 한국은 마지막까지 득점을 노리며 승리를 정조준했지만 끝내 우루과이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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