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낸드 매출 24% 급감…SK하이닉스 3위로 밀려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2분기보다 24.3% 감소한 137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 가전과 서버를 포함한 최종 제품 출하량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전체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18.3% 감소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28.1% 감소한 43억 달러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33.0%에서 31.4%로 1.6%포인트(p) 하락했다.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29.8% 감소한 25억4천만달러 였다. 점유율은 19.9%에서 18.5%로 하락하면서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일본 키옥시아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0.1% 줄어드는 데 그쳤다. ASP는 크게 떨어졌지만 비트 출하량이 23.5% 늘어났다. 점유율이 2분기 15.6%에서 3분기 20.6%로 상승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4분기 이후에도 반등하기 어렵다고 봤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로 넘어가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생산량을 계획하는 데 더 신중할 것"이라며 "공급업체는 웨이퍼 투입을 줄이는 등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은 4분기에도 전분기보다 20~25%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