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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고려아연, 2576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美 IRA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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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소재 등 포괄적 사업협력 MOU 체결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화학과 고려아연이 손잡고 미래 전지소재 시장 주도를 위해 전방위적 사업협력에 나선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최내현 켐코 대표가 지난 6월 리사이클-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최내현 켐코 대표가 지난 6월 리사이클-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과 고려아연은 23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충족을 위한 원재료 발굴 등 포괄적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2천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 하기로 했다.

양사는 특히 전지소재 분야에서 IRA에 공동 대응키로 하고, 법안을 충족하는 메탈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등 북미에서의 양극재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에서 라인당 1만 톤 이상의 업계 최고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전지 메탈 수급 및 건식제련을 통한 메탈회수, 고순도 메탈 제조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미국 최대인 12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7월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인수하는 등 북미 전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그니오가 리사이클링을 통해 리튬·니켈과 같은 광물을 얻어 LG화학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면 미국 현지에서 '리사이클 광물-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공급망(Supply Chain) 구축이 가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가 합작해 국내 울산광역시에 건설중인 전구체 공장의 생산능력을 당초 2만 톤에서 5만 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과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KEMCO)는 지난 6월 합작 설립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통해 울산광역시 온산 산업단지에 2024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전구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양사는 확고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향후 협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맞교환을 통한 상호 지분 취득도 진행한다. 사업적 협력에 더해 자본적 제휴를 진행함으로써 미래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LG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36만7천529주(지분 0.47%)를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39만1천547주(1.97%)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교환한다. 총 거래 금액은 2천576억원 규모다.

교환된 주식의 양도 제한은 2년이며, 처분시에는 상호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업계 최고의 전문 역량을 보유한 두 기업이 전지 소재 등 전 세계적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더 큰 성장,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과감한 사업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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