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렌털업체 청호나이스가 오너 경영 체제로 잠시 전환됐다. 오정원 청호나이스 대표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기 때문이다.
23일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정휘철 청호나이스 부회장은 자리를 비우게 된 오 전 대표를 대신해 지난 14일부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청호나이스 창업주인 정휘동 회장의 동생으로, 청호나이스 지분 8.18%를 보유한 오너 일가다. 정휘동 회장은 지분 75.1%을 가진 최대 주주로, 정 회장이 80%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 마이크로필터가 2대 주주(12.99%)로 올라있다.
일각에선 청호나이스가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또 다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청호나이스는 삼성전자 출신 이용우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가 정 회장 체제로 복귀했고, 현대그룹 출신 이석호 대표를 선임했다가 정휘철 대표로 변경한 바 있다.
오 전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2년 10개월만인 이달 초 대표이사 자리서 물러났다. LG전자에서 터키법인장과 RAC(가정용 에어컨)사업부장을 거쳐 청호나이스에 합류했으며, 지난 2019년 1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선 오 대표가 취임 후 주력 제품인 정수기 외에 커피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경쟁 업체에 비해 성과가 다소 부진한 것이 부담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는 역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측은 오너 경영 전환 운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휘철 부회장이 임시로 대표 자리에 오른 것일 뿐 전문 경영인 체제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 체제 유지를 위해 현재 새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공석이 생겨 정 부회장이 임시 대표직을 맡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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