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51위)는 이번 대회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나(61위)에 이어 FIFA 랭킹이 두 번째로 낮은 팀이다.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1994 미국 대회에서 기록한 16강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1차전 성적도 좋지 못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개최국 프랑스에 0-4로 완패했고 4년 뒤 한일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0-8로 참패했다.
2014 브라질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각각 0-4, 0-5로 패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중동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달랐다. 많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FIFA 랭킹 3위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라는 대어를 낚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3분 3분 살레 알셰흐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데 이어 5분 뒤 살렘 알 다우사리의 득점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아시아 지역 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을 챙긴 팀이 됐다. 앞서 개최국 카타르와 아시아의 맹주 이란은 에콰도르와 잉글랜드에 패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무대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골 이상 넣은 최초의 팀으로도 기록됐다.
앞서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골을 넣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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