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 중인 경구용(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제품명 조코바)의 일본 후생노동성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지을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조코바는 공동 개발 신약이지만 일동제약이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인 만큼 이번 결과는 중요하다. 특히 일본 후생노동성 허가는 국내 승인 가능성 확대로도 연결되는 만큼 일동제약 입장에선 중요한 이벤트다.
21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의약·생활위생국이 오는 22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약사·식품 위생 심의협의회를 개최하고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EUA)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일동제약과 시오노기는 이번 심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코바는 지난 6월과 7월 일본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으나 '유효성 관련 데이터 부족'으로 두 차례 모두 보류결정을 받은 바 있다.
조코바가 9월말 경 완료한 임상3상에서 코로나19 주요 5개 증상 완화 등의 탑라인 데이터(1차평가)를 얻어낸 데 따라 시오노기 안팎에선 이번 승인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오노기가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임상 참여 환자들 중 조코바 투여자들의 증상 해소 시간은 위약 투여자에 비해 각각 167.9시간, 192.2시간을 기록해 유의미한 차이로 감소했다. 현재까진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도 없었다.
일본 정부는 앞서 후생성에서 승인이 완료되면 100만명 분을 구매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안정적인 소비처가 확정된다.
일동제약은 국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 시오노기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제조·독점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일동제약은 이미 조코바 국내 생산을 대비해 생산 시설에 대한 사전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완제 의약품 생산 기지인 안성공장의 설비 상태, 물류 시스템을 비롯해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 등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토착병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경구용 치료제의 국산화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 위생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심사 여부가 일동제약으로선 주요 변수다.
한편 조코바의 일본 후생성 검토 소식은 11월 중순 여러 매체의 보도를 통해 공론화된 바 있으며 일동제약과 모회사 일동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18일(전거래일)까지 상승세를 보였고, 이날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9.51%, 13.67% 내린 3만7천100원, 3만2천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