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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붉은악마, 거리응원 재추진…서울시에 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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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4년만에 다시 거리에서 응원과 함성을 모을 수 있는 자리가 추진된다. 한국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응원단)인 '붉은악마'가 2022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을 추진한다고 19일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붉은악마 서울지부(이하 지부)는 이날 축구협회를 통해 보도자료를 냈다. 지부는 "월드컵 거리 응원을 서울에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열기로 했다"며 "서울시에는 지난 17일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와 지부는 "오랜 내부 논의를 거쳐 나온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 경기가 열린 6월 18일 오후 서울 영동대로 일대에서 열린 거리 응원에 참석한 시민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 경기가 열린 6월 18일 오후 서울 영동대로 일대에서 열린 거리 응원에 참석한 시민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오는 21일(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거리응원은 예정돼있었다. 그러나 지난달(10월) 29일 이태원 할러윈 행사 도중 일어난 사고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붉은악마는 이후 월드컵 거리응원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도 별도 추진하던 거리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10월) 18일 서울시에 광장 사용 허가 신청을 냈으나 지난 4일 이를 취소했다. 축구협회는 당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거리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붉은악마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처음에 판단했다"면서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건네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결정을 번복하는 데 따른 부담도 있었다. 국민 여러분, 축구 팬들에게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고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도록 더 안전하고, 더 진심으로,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기 전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기 전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붉은악마와 지부는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가 날 경우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 28일 그리고 내달(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붉은악마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12월 2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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