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내세운 에이수스…판매 확대·브랜드 제고 두 토끼 잡는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에이수스가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을 앰버서더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경기침체로 인해 노트북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홍보 강화를 통한 입지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에이수스는 자사 프리미엄 게이밍 브랜드 ROG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그룹 '팀 ROG' 멤버로 손흥민을 발탁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수스는 인플루언서, 운동선수, 프로게이머 등 여러 분야의 영향력 있는 파트너들로 구성된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그룹 '팀 ROG'를 운영하며, 전 세계적으로 ROG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ROG는 에이수스의 프리미엄 게이밍 브랜드로, 세계 최고의 게이밍 노트북을 목표로 고품질 디스플레이, 최고 수준의 그래픽 및 성능, 최첨단 냉각 솔루션 등 다양한 고성능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정상급의 공격수인 손흥민은 열렬한 게이머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평소 ROG 제품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FIFA 등의 게임을 즐겨하고, ROG가 추구하는 챔피언 정신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팀 ROG의 파트너이자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향후 손흥민은 ROG 브랜드 앰버서더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ROG만의 정신과 브랜드 파워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에이수스는 새로운 브랜드 앰버서더 발탁을 기념해 'ROG 스트릭스 스카 17', 'ROG 플로우 X16'과 함께한 화보와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손흥민은 "평소에도 ROG 제품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겨하고, e스포츠팀인 T1과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의 플레이를 찾아볼 정도로 관심이 많다"며 "게이밍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는 ROG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앞으로 진행하게 될 프로젝트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이수스는 다양한 라인업 운영과 홍보 강화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3분기 글로벌 PC 시장에서 점유율 8.2%로, 전년(6%) 대비 2.2%포인트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행보도 눈에 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에이수스가 점유율 22.7%로, 삼성전자(33.7%)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외산 업체가 삼성전자, LG전자의 양강구도를 깨고 2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어 LG전자(16.2%), 애플(8.1%), 레노버(7.4%) 순으로 나타났다.

에이수스는 커머셜(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점유율을 키웠다. 올해 경상남도교육청에 교육용 노트북 28만 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공공사업 수주와 온라인 교육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이에 에이수스는 올해 상반기 국내 커머셜 노트북 시장에서 31만2천851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에이수스는 폼팩터 혁신을 통한 판매 확대도 꾀하고 있다. 지난 9월 에이수스는 세계 최초 17인치 폴더블 OLED 노트북 '젠북 17 폴드 OLED'를 선보였다. '젠북 17 폴드 OLED'는 올해 초 'CES 2022'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으로, 패널의 각도에 따라 태블릿 모드, 데스크톱 모드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이수스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을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젠북과 비보북 등 컨슈머 제품을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시장 침체 속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앰버서더 발탁과 광고 모델 기용으로 브랜드와 제품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