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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포럼 2022] 멈출 수 없는 기술혁명…스마트 모빌리티가 불러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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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각계 전문가와 스마트 모빌리티 현주소·미래 탐구

[아이뉴스24 박은경,이재용 기자] "대한민국을 끌어올린 건 기술혁명의 힘이다. 기술혁명의 물결은 결코 멈출 수 없다"

이창호 아이뉴스24 대표이사는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혁명(Smart Mobility Revolution)'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022년 아이포럼 개회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창호 아이뉴스24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창호 아이뉴스24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제조 중심이던 국내 산업시장은 자동차 산업 혁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자동차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에서 스마트한 이동 경험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한다는 모빌리티(Mobility)의 성격으로 자동차 산업의 정의가 전환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란 최첨단 충전, 동력 기술이 융합된 소형 개인 이동 수단을 말한다. 보다 지능화되고 똑똑해진 교통 서비스로,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선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에 약 1조5천억 달러(약 2천152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제시했다.

박동석 아이뉴스24 사장 겸 편집인은 환영사에서 "인류 역사상 내연기관 발명이 자가용 자동차 시대를 열고, 이를 계기로 인간들의 이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이는 20세기 경제 부흥의 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몇 차례의 금융위기와 산업 환경의 변화로 저성장이 고착되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전기차·자율주행차·드론 등은 우리 이동수단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정부는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첨단 모빌리티를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민간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전략기술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차, '안전' 최우선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마무리 단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ICT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자율주행 분야 기술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장 전무는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편익도 중요하지만 현대차는 무엇보다 '안전'에 집중해 관련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1세션:산업'에서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을 주제로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장 전무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1세션:산업'에서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을 주제로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장 전무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현대차는 올해 연말 2세대 통합 제어기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인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Highway Driving Pilot) 시스템을 공개할 방침이다. 나아가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원격 자율주차(RPP, Remote Parking Pilot) 기능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기반 3세대 통합 제어기를 선행 개발 중이다.

장 전무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거의 마무리 단계이지만 구체적인 적용 차종과 시점 등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계획대로 기술 개발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 초 출시하면 독일·일본 등 기존 OEM을 비롯한 경쟁 상대와의 신기술 양산 적용 시점이나 기술 격차는 1년 안쪽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빨라진 UAM 상용화 속도, 사회적 합의도 이뤄져야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T맵모빌리티 등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의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대구 도심 간 UAM 에어셔틀 사업 개발에 착수하면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제시하는 미래형 교통수단 UAM에 관심이 쏠린다.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은 이날 UAM 상용화 전망과 조건을 발표했다. 그는 조건으로 ▲규제 ▲보안 ▲사회적 수용성 ▲소음 ▲비용 등을 언급했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이 'UAM 하늘길 연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이 'UAM 하늘길 연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신 부사장은 "지난 8월 UAM 특별법이 발의됐다"며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와 상반기를 지나면서는 거기에 따른 특별법이나 시행령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러 비행 금지 구역들이 있을 텐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또 교통에 도움이 되는 요소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UAM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SKT 2.0' 전략 내에서 UAM 상용화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4월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와 함께 'K-UAM 드림팀을 발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에는 대구시와 대구신공항과 함께 UAM 상용서비스 부분 협력을 맺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스마트 모빌리티, 데이터·기반시설 확보가 관건

스마트 모빌리티 도전과제는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와 기반시설 지능화 두 가지다. 데이터를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넘쳐나는 데이터를 바로 처리하지 못하는 현 상황은 모빌리티 고도화를 저해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지능원(NIA) 원장이 '스마트 모빌리티로 만들어가는 스마트 시티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지능원(NIA) 원장이 '스마트 모빌리티로 만들어가는 스마트 시티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지능원(NIA) 원장은 "약 10년 동안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 수집‧분석 작업 등을 진행했지만 신뢰성을 갖춘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의 20%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데이터 생성과 공유 모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고도화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인간이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교통신호체계를 자율주행차에 접목시키는 것이 아닌 기반시설을 자율주행 맞춤형으로 바꿔야 한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사상에 맞는 반향으로 인프라 지능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지역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데이터의 로컬화가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며 "제대로 된 데이터 인프라 구축 여부에 따라 특정 국가와 도시는 고품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곳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반복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자율주행이 미래 승패 가른다…"선점 효과 오래 갈 것"

나아가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휴대폰에 그쳤던 노키아와 블랙베리 등이 시장에서 도태된 것처럼 자동차 시장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상무는 '스마트 모빌리티 투자 유망 영역'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스마트카 영역에서도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시장 선점 효과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본부장이 '스마트 모빌리티 투자유망 영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본부장이 '스마트 모빌리티 투자유망 영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고 상무는 "차량용 운영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독자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업체와 테크(Tech) 기업에 의존하는 업체로 양분된다"며 "차량의 액추에이터(Actuator)와 소프트웨어, 통합제어기(Hardware)를 연동시키는 SDV(SoftwareDefined Vehicle)로의 변화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전기차, 자율주행, 커넥티비티(V2X), 클라우드와의 연동, 무선업데이트(OTA) 등이 모두 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면서 "테슬라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스타트업 전기차 업체와 레거시(Legacy) 업체들의 빠른 추격이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피처폰이 사라졌던 사례를 살펴봤을 때, 현재 스마트카를 잘 준비하지 못할 경우 같은 운명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 스마트 모빌리티 위해 국가별 다양성 고려한 정책 필요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은 이날 진행한 민원기 한국뉴욕주립대 명예총장, 까밀로 파봉-알만사(Camilo Pabón-Almanza) 전 콜롬비아 교통부 차관과의 특별 대담에서 "교통안전에 대해 논의한다고 했을 때, 동남아시아 국가와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적용하는 게 달라진다"며 국가 간 협력을 강조했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김영태 OECD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오른쪽)이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정책 동향'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김영태 OECD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오른쪽)이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정책 동향'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는 "OECD에서 회원국의 교통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ITF는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실증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한 확실한 근거와 사례를 적용해 스마트 모빌리티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ITF는 64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데, 유럽이 44개국으로 압도적이긴 하지만 기타 비유럽 국가나 개발도상국가, 저개발국가 등도 참여하고 있다"며 "다양성을 내걸고 세계 교통정책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알만사 전 전 차관은 스마트 모빌리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 국가와 지자체들에게 '규제 경쟁' 개념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관련해 지식재산권이나 경쟁법, 소비자 보호법 등 다양한 규제가 있으며 이 모든걸 조화롭게 조정하는 건 쉽지 않다"며 "현재 가능한 부분은 바로 국가 또는 도시들이 강압적으로 규제를 의무화하는 게 아니라 규제 경쟁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제3회 아이뉴스24 소셜 D·N·A 혁신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소셜 D·N·A 혁신 대상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소셜 D·N·A 혁신상은 라메디텍, 소셜 D·N·A 안전상은 딥노이드가 받았다. 또 소셜 D·N·A 포용상은 한국신용정보데이터, 액트노바가 소셜 D·N·A 협력상과 공로상은 휴머스온과 LG전자가 각각 수상했다.

/공동=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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