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흥국생명이 오는 9일 예정대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7일 흥국생명은 "지난 2017년 11월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조기 상환 연기에 따른 금융 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결정으로, 태광그룹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주요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해 조기상환 자금을 마련해 상환한다. 다만, 현재 어느 시중은행과 추진할지는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흥국생명은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 상환일을 앞두고 잠정 연기했다. 차환 발행을 통해 조기 상환하려 했지만, 최근 시장 여건 악화로 상환 자체를 포기했다.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이후,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국내 회사 발행 외화표시 채권(Korean Paper)은 가격이 급락하는 등 한국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수익성과 자금유동성, 재무건전성 등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건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결정으로 인해 야기된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시장 안정과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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