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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반도체 한파…삼성·SK하이닉스, 4Q가 더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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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보다 실적 악화 전망…투자 기조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대조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수요가 급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4분기 실적이 이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8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실제로 이같이 나오면 지난해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10조원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삼성전자의 간판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50% 수준인 4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3분기에 삼성 반도체는 5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4분기엔 이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하락해 1천억원대에 머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적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2년 3분기가 마지막이다.

반도체 업황이 4분기 이후는 물론 내년에도 개선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다른 투자기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 투자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시설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2009년 업계의 시설투자 절감률에 버금가는 상당한 수준의 투자 축소"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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