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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 현안 쌓인 카카오 홍은택號…기대작 'P의 거짓'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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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SK C&C 판교데이터센터 전경 [사진=김문기 기자]
SK C&C 판교데이터센터 전경 [사진=김문기 기자]

◆韓 데이터센터 절반 리튬배터리 쓰는데 대비책 없어…재난대응 가이드라인 '시급'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전국민이 불편함을 겪었다. 단 한 곳의 배터리실 화재로 인한 결과라고 하기엔 그 피해가 너무나 심각하다.

가령, 카카오 서비스 차단으로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소통은 끊겼다. 카카오 모빌리티, 택시, 멜론 등 각종 편의 서비스는 물론, 카톡 연계 간편 로그인 이용도 제한됐다. 그러다보니 크고 작은 피해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 가운데 모든 일상이 디지털로 연결되는 사회에서 서비스 제공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배터리실 한 곳의 화재로 인한 것이었지만, 향후 국가적 테러나 재해로 인한 침수 등 전반적 재난 상황에 대비한 세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의 발화원인으로 지목된 '리튬 이온 배터리'를 국내 데이터센터 절반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40여개의 데이터센터 중 50% 정도가 리튬이온배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튬배터리는 높은 압축률과 크기 소형화로 효율성이 높아 차세대 전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화재 발생 시 폭발성이 높고 이를 쉽게 진압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위험성이 높다. 리튬배터리로 인한 '열폭주(전지 내부서 스파크 발생으로 일어난 화재)'의 경우, 일반 분말 소화기로 진화가 불가능하고, 현재로썬 수시간 물을 뿌리거나 물에 담그는 방법 뿐이다.

이에 리튬배터리를 이용하는 데이터센터들은 배터리실을 따로 분리해 격실 구조를 갖추는 등 설계상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도 배터리실을 별도 분리하고 격실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배터리실에서만 불이 났지만, 과정에서 물을 사용해야했기에 전체 전원을 차단해야 했다. 그 결과 카카오, 네이버 등 고객사들의 서비스 장애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지난 24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데이터센터 설비 공간 배치가 문제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화재 발화지점 바로 위에는 카카오 서버실에 들어가는 메인케이블이 지나간다. 별도 라인을 만들어 이중화 했어야 했는데 (이런 설비 공간 배치가 미흡했기에) 2층에 있는 메인 서버들이 다 죽고,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리튬이온배터리는 열폭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소방시설과 시스템 자체를 다 바꿔야 하는데, SK C&C는 납축전지를 쓰던 설계 그대로 리튬이온배터리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한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한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내년 출시 앞둔 기대작 'P의 거짓'…확장팩·시리즈화도 염두

유럽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3관왕에 올라 기대작으로 급부상한 국산 게임 'P의 거짓'이 확장팩과 시리즈화까지 고려 중이다. 게임성을 입증해 두터운 팬층을 가진 IP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지원 라운드8스튜디오 PD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P의 거짓에 대한 향후 계획 등을 언급했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로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자적인 세계관이 특징이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에 올랐으며 미국 트위터 트렌드 전체 1위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개발진은 최근 100명에 이른 상태다.

최 PD는 P의 거짓의 후속편 제작 계획을 묻는 질문에 "확장팩 또는 DLC(다운로드 가능한 추가 콘텐츠)를 계획 중"이라며 "피노키오의 주변에는 매력적인 이야기나 캐릭터가 많은 만큼 P의 거짓 이후의 시리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P의 거짓을 기반으로 한 IP화에 힘쓰겠다는 의미다.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즐기려면 최장 60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 PD는 "기본적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30시간 정도 걸리지만 게임에 숨겨져 있는 모든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다면 60시간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짧은 플레이타임과 긴 플레이타임을 선호하는 이용자층 모두 공략하기 위해 긴 플레이타임을 택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 10시간 가량이 소요되는데 각기 다른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짧은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도 차근차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콘솔 게임 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P의 거짓을 콘솔 게임으로 개발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한국은 모바일 게임 위주여서 콘솔 게임 경험이 있는 이를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문제에 직면했을 때 경험이나 지식을 가진 사람을 찾을 수 없어서 우리가 직접 극복해야 했다.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인 이유다. 큰 콘솔 게임들을 보유하고 있는 서양 게임사들과 비교될 생각은 없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지금 P의 거짓이 얻고 있는 반응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기업 네오위즈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모바일 게임 위주인 한국에서 콘솔 게임 개발을 승인한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최 PD는 "개발팀은 네오위즈에 감사의 뜻을 갖고 있다. 네오위즈는 모험과 위험을 감수하는 데 개방적인 편이다. 네오위즈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9월 '탕탕특공대' 이용자 구성 현황 [사진=모바일인덱스]
9월 '탕탕특공대' 이용자 구성 현황 [사진=모바일인덱스]

◆세대교체하는 모바일 게임…'20대' 눈에 띈다

최근 상위권 모바일 게임에서 젊은 Z세대 이용자들이 대거 눈에 띈다. 그간 업계가 수많은 이용자 중에서도 구매력이 있는 '30대~40대'에 집중했다면 20대 역시 만만치 않은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 게임에서 20대 이용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서 지난 9월 게임 이용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9월 한달 구글플레이 매출 8위를 기록한 슈팅 게임 '탕탕특공대'의 경우 20대 이용자가 31%, 10대가 25%였으며 30대(20%), 40대(18%)가 뒤따랐다.

9위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모바일' 역시 20대(55%)가 제일 많았고 30대(27%), 40대(8%), 10대(2%)가 뒤를 이었다.

서브컬처 장르의 경우 이러한 '20대' 강세는 더욱 뚜렷하다. 15위 '원신'은 20대가 41.8%, 10대 이하가 36%의 비율을 차지했고 그 뒤로 30대(9%), 40대(9%) 순이었다. 지난 7·8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홍수 속 서브컬처로는 이례적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도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분석한 결과 '20대 남성'이 전체의 46.9%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과금'에 의존해 강해지고 경쟁에서 승리하는 구조인 MMORPG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꾸준히 매출 최상위권을 앞다투는 대표 MMORPG '리니지' 형제의 경우 30대와 40대 범위에서 주 이용자층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M'의 경우 30대(46%), 40대(22%) 순이며 '리니지W' 역시 30대(41%), 40대(27%)가 가장 많다. 20대의 경우 각각 19.6%, 20%를 기록했다.

다만 '리니지' 시리즈를 제외하고 최근 두드러지는 신작 MMORPG에서도 20대 비율은 낮지 않다. 9월 매출 2위이자 '리니지 라이크'로 분류되는 '히트2'는 20대가 '31%', 30대가 37% 정도로 나타났다. 7위인 '히어로즈 테일즈'의 경우 20대는 26%, 30대는 33% 정도를 보였다. 히트2는 올해 8월, 히어로즈 테일즈는 지난해 7월 출시됐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카카오판교아지트 본사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카카오판교아지트 본사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피해 보상·광고 둔화… 현안 쌓인 홍은택號 카카오

지난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장기화로 남궁훈 대표가 사퇴하면서 홍은택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남궁 대표가 추진하던 사업들은 권미진 수석부사장이 이어갈 예정이지만 일정 기간 전열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인터넷(플랫폼) 기업이 주력하는 광고 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여기에 카카오는 서비스 장애 이후 후속 조치가 중요 과제로 부상한 등 현안이 쌓인 모습이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2년 3분기 예상 매출은 1조9천29억원, 영업익은 1천794억원이다. 영업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인 1천800억 수준을 하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는 경기 부진으로 광고주의 광고 집행이 크게 늘지 않는 등 상황이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 광고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다. 연장선상에서 남궁 대표는 이용자가 카카오톡 서비스 자체를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SNS 성격의 기능들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를 기존에 주력해 온 광고와 커머스 등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단 구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남궁 대표가 사퇴를 발표하고 서비스 장애 후속 조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를 맡기로 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19일 성남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긴급 회견에서 남궁 대표는 "신규 사업은 권미진 수석부사장이 이끌 것인데 저 역시 퇴사는 아니고 조언하는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현재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피해 현황 파악 등 대책 마련이 중요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남궁 대표도 카카오를 퇴사하는 건 아니지만 올해 취임 후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기 때문에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전열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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