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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니콜라 '케이타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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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잘하든 못하든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V리그 코트에서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자리매김한 케이타(말리)가 그렇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부터는 케이타가 아닌 니콜라 멜라닉(이하 니콜라, 세르비아)이 케이타 자리를 맡는다.

케이타는 올 시즌 이탈리아리그 베로나에서 뛰고 있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선 떠난 케이타가 그리울 것이다. 니콜라는 지난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시즌 개막전을 통해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이날 팀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그러나 공격성공률이 36.5% 공격효율은 12.2%로 낮았다. 범실도 10개나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 41.4%를 나타낸 것과 견줘 KB손해보험이 바라는 모습은 아니었다.

KB손해보험 니콜라(왼쪽)가 27일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니콜라(왼쪽)가 27일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팀은 이날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이렇다보니 다시 케이타의 이름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니콜라는 시즌 두 번째 경기이자 홈 개막전인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을 올렸다. 11범실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 58% 공격효율 34%로 대한항공전과 견줘 올라간 수치를 보였다. 공격점유율은 48.8%로 첫 경기보다 좀더 올라갔다.

KB손해보험은 두 차례 듀스 접전까지 간 이날 경기를 세트 스코어 3-1로 가져오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연패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던 위기를 잘 넘어갔고 니콜라는 해결사 노릇을 잘해줬다.

니콜라는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시즌 첫승과 홈팬들의 응원에 대해 감사하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더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로 케이타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한국에 온 뒤 케이타와 관련된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했다.

KB손해보험 니콜라(왼쪽)가 27일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후인정 감독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니콜라(왼쪽)가 27일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후인정 감독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니콜라는 "친구인 케이타(두 선수는 세르비아 클럽팀 OK니시에서 2019-20시즌 함께 뛰었다)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되리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이제 그와 관련된 질문은 그만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나 케이타와 비교는 어쩌면 니콜라와 KB손해보험 모두에게 올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타가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코트 안에서 보인 활약이 강렬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우승 문턱까지 간 경험이 있다.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3차전 5세트 12-9 리드를 지키지 못한 건 KB손해보험과 케이타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기억으로 남았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케이타에 대한 그리움과 니콜라에 대한 비교를 언제까지 계속할 순 없는 노릇이다. 케이타가 나중에 다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다시 입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지금은 당연히 시즌 일정에 충실하고 집중해야한다.

니콜라도 "케이타를 생각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전 승리는 그래서 더 니콜라와 KB손해보험 입장에선 의미가 있다.

KB손해보험 니콜라(왼쪽)가 27일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니콜라(왼쪽)가 27일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니콜라가 자신감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경기였다. KB손해보험은 오는 30일 시즌 세 번째 경기를 다시 안방에서 치른다. 상대는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도 현대캐피탈과 첫 경기에서 1-3으로 져 시즌 첫승 달성을 이 경기를 통해 노린다.

KB손해보험이 지난 4월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면 영입을 고려할 수 도 있던 아흐매드 이크바이리(이하 이크바이리, 리비아)가 삼성화재에서 뛰고 있다(니콜라는 3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니콜라와 이

크바이리의 화력대결로도 충분히 관심이 모아지는 매치다.

한편 베로나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아A에서 28일 기준 12개팀 중 2승 2패(승점5)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오는 30일 알리안츠 밀라노와 시즌 5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밀라노에는 이시키와 유키(일본)를 비롯해 국제 배구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클리스탄 로렌스(쿠바/푸에르토리코)도 속해있다. 케이타는 베로나에서는 아포짓이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코트에 나오고 있다.

베로나에선 KB손해보험 시절과 견줘 득점과 공격점율은 줄어들었다. 베로나는 올 시즌 막심 사포즈코브(러시아)가 주전 아포짓이다. 사포즈코브는 케이타보다 한 해 빠른 2000년생으로 신장 220㎝의 장신 스파이커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2021-22시즌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케이타가 2021-22시즌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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