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SDI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의 폼팩터(기기형태)와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2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 하에서 다양한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플랫폼별 최적화된 폼팩터를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자동차용 전지 수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특정 폼팩터나 전지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다변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I는 완성차 업체의 요구와 환경 변화 속에서 현재 주력 공급 중인 각형,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원형,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원형 46파이 등 다양한 폼팩터를 갖췄다"며 "소재 측면에서는 프리미엄급 대응을 위한 하이니켈, 볼륨시장 공략을 위한 소재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전기차(EV)용 전지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부사장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이슈로 유럽 자동차 시장 수요는 둔화됐지만 전기차(EV)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리미엄급 EV의 큰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 3분기 젠(Gen)5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EV 매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완성차 업체들의 반도체 수급 등 공급망 이슈가 완화되고,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요 확대로 EV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젠5 역시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공급으로 인해 판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 상황을 면밀하게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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