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신뢰가 가는 투구를 보였다. LG 트윈스 선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케이시 켈리는 올 시즌 27경기에 나와 16승 3패 평균자책점 2.54라는 성적을 냈다.
그는 애덤 플럿코와 함께 LG 선발 마운드 원투펀치로 활약했고 지난 2019년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뒤 4시즌 연속 두자리수 승수도 달성했다.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켈리는 LG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관문인 플레이오프(이하 PO, 5전 3승제)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제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1차전 홈 경기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LG는 키움에 6-3으로 이겼고 켈리는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성공한며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켈리는 경기 초반이던 2회초 위기가 있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야시엘 푸이그와 이지영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줬고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켈리는 후속타자 박준태와 김휘집을 각각 6, 7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해당 이닝을 실점없이 막았다.
그러자 LG 타선은 키움 선발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선취점에 이어 추가점을 내 4-0 리드를 안겼다. 켈리에게 두 번째 고비는 자신에게 이날 마지막 이닝이자 등판이 된 6회초다.
2사 1루 상황에서 다시 만난 푸이그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키움은 2-4로 LG와 점수 차를 좁혔다. 후속타자에게 안타나 장타를 다시 허용한다면 분위기가 키움쪽으로 넘어갈 수 도 있었다.
켈리는 침착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이지영을 4구째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해당 이닝을 마쳤다.
반면 키움은 2회초 무득점에 그치면서 기선제압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한 이날 6실점 중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3점을 내준 점도 키움 선수들과 홍원기 감독 입장에선 아쉬운 장면이 됐다.
경기 후반이던 8회초 한 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1사 2, 3루 찬스에서 좀 더 많은 점수 획득이 필요했다. 그러나 키움은 이정후와 푸이그가 각각 2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키움에게는 여전히 기대요소다. LG는 2차전에 플럿코가 선발투수로 나온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선발 등판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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