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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사업종료 일파만파…유업계 "남의 일 같지 않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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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편의점 등 PB제품 비상…"사업종료, 예상치 못한 충격"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범롯데가인 푸르밀이 사업을 종료하고 전직원을 상대로 정리해고를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8일 유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의 사업종료 소식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푸르밀이 적자를 이어오긴 했지만, 전직원을 해고하고 사업을 종료할 것이라는 예상까지는 하지 못해 충격"이라고 말했다.

신준호 푸르밀 회장. [사진=아이뉴스24 DB]
신준호 푸르밀 회장. [사진=아이뉴스24 DB]

한 유업체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매년 매출이 감소하고 인구가 줄어들면서 유업계 위기설이 10년 전부터 나오고 있었지만, 현실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당황해 했다.

실제 올해 3분기도 유업계의 전반적 매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고환율과 우유 가격 동결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서울우유는 물론 매일유업, 남양유업까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국내 신생아 수와 인구가 감소하면서 분유와 흰우유 제품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다. 유업계가 지난 몇년 간 단백질·식물성 제품에 공을 들이며 매출 다각화를 시도하는 이유다.

푸르밀 사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도 '불똥'을 튀겼다. 이마트의 경우 노브랜드 우유 등 제품 9종이 푸르밀에서 생산되며, 홈플러스도 5종의 푸르밀 PB 상품을 판매 중이다.

편의점에서도 푸르밀에 생산을 맡긴 PB상품이 여럿이다. 이들 상품은 11월말까지 생산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은 한 달 내 푸르밀을 대체 할 기업을 찾아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푸르밀의 사업종료가 갑작스럽다"면서도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고, 대체 기업을 곧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제품 생산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르밀 노조는 사측에 사업종료 결정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법적 대응을 위한 검토에 나섰다. 또 고용노동부는 푸르밀의 전직원 해고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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