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소속팀 가을야구에서 극적인 뒤집기 승리에 힘을 실었다. 샌디에이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 파크에서 LA 다저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4차전 홈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유격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제몫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5-3으로 역전승했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녈리그 챔피언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선 다저스 선발투수 타이 앤더슨을 상대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선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무사 1, 2루 상황에 다시 타석에 나와 다저스 4번째 투수 얀시 알몬테가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3루수 옆을 지나 좌익 선상으로 가는 2루타가 됐고 2루 주자 트렌트 그리샴이 홈으로 들어와 김하성은 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후안 소토의 안타에 3루까지 갔고 이후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중전 안타에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득점도 올렸다.
경기 중반까지는 다저스 분위기로 흘렀다. 다저스는 3회초 프레디 프리먼이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7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한 점만 더하는데 그쳤다. 윌 스미스의 희생 플라이 이후 추가점을 더내지 못했고 0-3으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7회말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그리샴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오스틴 놀라가 내야 안타를 친 사이 3루 주자 프로파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하성이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이어 소토가 적시타를 쳐 샌디에이고는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매니 마차도와 브랜던 드루리가 연달아 삼진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는 2개가 됐다. 그러나 크로넨워스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다저스 5번째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던진 5구째를 중전 안타로 만들었고 김하성과 소토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샌디에이고는 5-3으로 역전했다.
리드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필승조와 마무리를 투입해 다저스 추격을 막았다. 닉 수아레스와 조시 헤이더가 각각 8, 9회초 다저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샌디에이고는 정규리그에서 다저스에 상대 전적에서 5승 14패로 밀렸으나 '가을야구'에선 달랐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19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일정에 들어간다.
리그챔피언십은 7전 4승제로 1, 2차전은 펫코파크에서 열린다. 해당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지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