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내줄 전망이다.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미국 인텔이나 삼성을 꺾고 정상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파운드리의 위상 변화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0일 TSMC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에 매출은 6천131억4천300만 대만달러(약 27조5천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만 공개했고 반도체 부문은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의 반도체 매출을 24조7천억~25조5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1위로 올라선 TSMC [사진=TSMC]](https://image.inews24.com/v1/8f036aaa436a59.jpg)
미국 인텔은 같은 기간 154억9천만 달러(약 21조4천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반도체 매출은 인텔과 삼성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인텔은 시스템, 삼성은 메모리반도체 1위 기업이다.
인텔은 1992년부터 매출 기준 1위를 수성했지만 2017년 메모리 호황에 힘입은 삼성전자에 25년만에 정상을 내줬다. 이 자리를 이번엔 TSMC가 차지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TSMC는 다양한 반도체를 생산해 업황을 삼성이나 인텔보다 덜 타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전기차,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맡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삼성은 물론 인텔까지 파운드리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