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달(9월) 이탈리아 피사에서 열린 세계휠체어펜싱협회(IWAS) 월드컵대회 여자 에페 카테고리 A등급에서 정상에 오른 휠체어펜싱 국가대표 권효경(홍성군청)이 2022 MBN 여성스포츠대상 9월 최우수선수상(MVP)에 이름을 올렸다.
권효경은 7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그는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도와준 홍성군수와 홍성군 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펜싱협회, 박규화 감독과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효경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2020 도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마릴라 베레스(헝가리)를 15-14로 물리치고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권효경은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올 한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생애 최초로 성인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지난 4월 브라질 상파울루 월드컵대회에서 에페 은메달, 플러레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며 휠체어펜싱 기대주로 떠올랐다.
6월 태국 촌부리 월드컵대회에서도 에페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고 혼성 에페 단체전 동메달 획득까지 이끌었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내년(2023년)에 열리는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과 2024년 파리 패럴림픽 메달도 기대된다.
권효경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뒤 11월 헝가리 에게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준비한다. 그는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동기부여도 됐다"며 "헝가리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아시안패러게임과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헝가리 월드컵은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과 파리 패럴림픽 출전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대회다.
MBN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단은 "권효경의 월드컵 금메달도 의미가 있지만, 올 한해 우리 선수단의 선전을 이끌며 단숨에 한국 휠체어펜싱의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움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MVP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국내 여성 스포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매월 대한민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해 시상하고 연말에 1년 동안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선수들을 초청해 종합 시상식을 개최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