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15' 시리즈에서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기능을 더 차별화 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판매량을 확대하는 대신 비싼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해 수익을 끌어올리는 '급나누기 전략'을 더 강화하는 분위기다.
29일 IT매체 맥루머스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이폰14' 프로 모델 전체 주문량 증가의 약 60%가 프로맥스 모델로, 애플이 6.7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애플이 내년 아이폰15 시리즈에서 프로 모델과 프로맥스 모델을 더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하며 '아이폰14', '아이폰14플러스',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프로맥스' 등 총 4개 모델을 내놨다. 애플은 달러 기준 출시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13과 동일하게 책정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고가 모델인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에 몰아줬다.
일단 외관상에서 일반 모델은 아이폰13 시리즈와 별 차이가 없으나,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상단의 노치(움푹하게 팬 부분)가 사라져 디자인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또 4천800만 화소 카메라, 새로운 AP 칩인 A16바이오닉을 프로 이상 모델에만 탑재해 '급나누기' 전략을 펼쳤다.
이 같은 애플의 전략은 적중했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가 최근 소비자 4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로 모델을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41%였다.
실제로 '아이폰14프로' 모델에 대한 수요는 예상보다 높다. 궈밍치는 "애플이 '아이폰14프로' 모델에 대한 강한 수요로 인해 폭스콘 측에 '아이폰14' 생산 라인을 '아이폰14프로' 모델 생산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가 모델이 인기를 얻자 애플은 고가 모델들도 더 차별화 시켜 수요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최근 애플이 '아이폰15' 프로 모델 간 차별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에서 '프로맥스' 모델의 명칭도 '울트라'로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이폰15' 시리즈는 일반·플러스·프로·울트라 등 4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이름을 바꾸면) 각 모델명이 제품군에서 뚜렷하게 구분된다"며 "'울트라'는 애플의 칩셋 제품군인 M1, M1 맥스, M1 프로, M1 울트라 브랜드 전략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에선 아이폰15 프로·울트라에 애플의 차세대 칩셋인 A17칩이 내장될 것으로 봤다. 또 아이폰15부터 모든 모델의 충전 단자가 라이트닝포트에서 USB-C 타입으로 변경될 것으로 관측했다. 유럽연합(EU)이 지난 6월 합의한 '무선 기기 지침' 개정안에 따라 오는 2024년부터 유럽에서 사용되는 모든 유선 충전 장치는 USB-C 타입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폰15 울트라는 ▲8K 비디오 영상 ▲아이폰14프로맥스 대비 3~4시간 길어진 배터리 용량 ▲3나노 공정을 통한 A17바이오닉 AP 탑재 ▲타원형 버튼 부활 ▲후면 카메라 범프 대폭 축소 등이 예상된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3년마다 아이폰에 큰 변화를 줬다"며 "아이폰15 라인업에는 아이폰14프로맥스보다 더 비싸고 성능이 뛰어난 아이폰15울트라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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